엄마의 진로관 자녀에게 미치는 영향 커
진로적성검사 사이트 이용해도 좋아
한국고용정보원의 ‘진로교육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장래희망이 ‘없다’고 답한 중학생이 34.4%, 고등학생이 32.3%에 달했다. 대학 졸업 예정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61.5%가 ‘진로를 정하지 못했으며, 무엇을 잘할 수 있는지를 모른다’고 대답했다.
이처럼 진로에 대한 고민 없이 대학을 선택하고, 취업을 하면 사회인으로서 적응하지 못하고 뒤늦게 진로를 바꾸는 경우가 많다. 진로 교육을 ‘진학지도’로 오해해 진정한 진로 교육이 이뤄지지 않은 탓이다. 스펙 보다 스토리가 중요해진 시대. 이제는 진로 교육으로 인생 로드맵을 그려야 할 때다.
초등 중등 고등 시기별 진로 교육법
엄마의 진로상담은 학교에서의 진로상담보다 더 큰 영향력을 지닌다. 그런 만큼 잘못된 진로관은 우리아이에게 도리어 해가 될 수 있다. 내 아이에게 꼭 필요한 진료교육을 위해 시기에 따른 진로 교육법을 알아보자.
초등학교 ‘진로 인식’ 단계
먼저 직업에 대해 좋은 감정을 갖도록 하는 게 좋다. 아이가 어떤 직업에 관심을 가졌을 때 “그 직업은 힘들어” “돈을 못 벌어” ed 특정직업에 대해 부정적인 말을 삼간다. ‘내가 무엇을 좋아할까’라는 질문에 해당하는 것이 ‘흥미’인데, 이 시기에는 자녀의 흥미를 관찰하고 아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글쓰기가 좋다” “블로그를 하는 게 좋다” 등 좋아하는 것을 스스럼없이 이야기 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줘야 한다
자녀의 관심 영역을 알기 위해서는 몇 가지 방법이 있다. 대형 서점, 도서관에서 자녀가 가장 먼저 달려가는 코너나 가장 오래 머무는 코너를 살펴본다. 많은 아이들이 처음 선택하는 코너는 주로 ‘만화’인데 이때는 과학만화인지, 역사 만화인지, 과학만화라면 해양, 우주, 생물 등 어떤 분야의 만화인지 살펴봐야 한다. 가장 많은 단서가 있는 곳이 아이의 방이다. 책상 위에 식물도감이 있는지, 로봇이 있는지, 벽에는 어떤 그림이나 사진이 붙어 있는지를 관찰하는 게 중요하다.
중학교 ‘진로 탐색’ 시기
적성을 발견하고 ‘자기 이해’를 하도록 도와줘야 한다. 적성은 흥미, 재능, 성격, 가치관 이 네 가지 기준에 따라 찾는게 중요하다.
이 네 가지 기준은 “나는 무엇을 좋아할까?(흥미)”, 나는 무엇을 잘할까?(재능)”, “나는 무엇을 할 때 편안할까?(성격)”, “나는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할까?(가치관)”의 질문으로 알아볼 수 있는데 가족끼리 밥상머리에서 꾸준히 대화를 하며 찾는 것이 효과적이다.
진로 교육은 진학 방향을 정하고 직업을 찾는 것에만 그치지 않고 꿈과 비전을 갖게 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진로 교육 전문가 홍기운씨는 ‘로드맵 설계’법을 추천했다. 로드맵에는 두 가지가 있다. 어떤 직업을 갖고, 어떤 경력을 쌓아서 직업인으로 어떤 일을 하고 싶다는 것을 설계하는 ‘직업 로드맵’과 그것을 이루 위해 초중고 시기에 활동 계획을 짜는 ‘활동 로드맵’이 있다.
활동 로드맵을 그릴 때는 창의적 체험 활동을 이용하면 좋다. 창의적 체험 활동의 자율, 동아리, 봉사, 진로, 독서 활동 다섯 가지 기준에 특기 활동을 더해 뭘 할까를 생각하면 도움이 된다.
로봇 공학자를 꿈꾸는 학생의 로드맵을 예로 들면, 자율 체험 활동으로는 창의적 글로벌 리더쉽 캠프를, 동아리 활동으로는 교내 과학 동아리 참여를, 진로 활동으로는 직업 체험 캠프, 과학 탐구 대회, 캠퍼스 투어, 특기 활동으로는 C언어 독학 등을 하는 식이다.
흥미˙적성 검사 사이트를 이용해보자
흥미, 적성 검사는 아이가 어떤 유형인지, 그 유형을 가진 아이들이 어떤 전공, 직업을 선택하는지를 참고할 수 있는 객관적인 자료이다. 한국 중고등학교에서 추천하고 있는 대표적인 진로적성검사 두 사이트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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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넷 홈페이지. '직업심리검사'에서 가장 좌측의 '청소년용 심리검사'를 선택해 들어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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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대상의 심리검사. 검사목록이 세분화 되어 있다. |
적성검사뿐만 아니라 흥미검사, 가치관 검사도 있다. 또한 직업에 대한 정보도 얻고 상담도 가능하다. 특히 워크넷 검사는 수학 능력을 평가하는 수학문제, 언어능력의 어휘력, 독해문제 등 검사의 객관성과 전문성이 더 높다고 알려져 있다.
▷손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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