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가 세계 최고 수준으로 조사됐다.
3일(현지시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2012 국제 학업성취도평가'(PISA) 결과를 보면 한국, 중국, 일본,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 국가가 최상위권을 휩쓸었다.
반면 미국과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 주요국은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OECD 회원국 34개국과 비(非)회원국 31개국 등 총 65개국 학생 51만 명을 대상으로 벌인 이번 조사에서 중국 상하이 학생은 수학, 읽기, 과학 전 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다.
상하이 학생들은 수학이 평균 613점, 읽기는 570점, 과학은 580점으로 세 영역에서 모두 최고 점수를 얻었다.
이번 조사에서 OECD가 가장 중점을 둔 수학은 중국에 이어 싱가포르(573점), 홍콩(561점), 대만(560점), 한국(554점), 마카오(538점), 일본(536점) 등의 순서로 나타나 아시아 국가가 상위권을 모두 점령했다.
일본 뒤로는 리히텐슈타인(535점), 스위스(531점), 네덜란드(523점), 에스토니아(521점), 핀란드(519점) 등 유럽 국가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OECD는 수학 능력이 고등교육 참가뿐 아니라 미래 기대 보수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척도로 보고 있다.
읽기 능력에서도 아시아는 두각을 드러냈다.
상하이(570점), 홍콩(545점), 싱가포르(542점), 일본(538점), 한국(536점) 등 아시아 국가가 선두권을 형성했고 한국 다음인 핀란드(524점)가 유럽 국가 중에서는 점수가 가장 높았다.
과학도 상하이(580점), 홍콩(555점), 싱가포르(551점), 일본(547점), 핀란드(545점), 에스토니아(541점), 한국(538점) 순이었다.
OECD 회원국 34개국을 따졌을 때는 한국 학생은 수학(554점)에서, 일본은 읽기(538점)와 과학(547점)에서 최고 점수를 얻었다.
미국과 유럽 주요국 학생들은 상위권과는 거리가 멀었다.
미국은 수학에서 481점, 과학 497점으로 OECD 평균보다 낮게 나타났으며 읽기에서만 498점으로 OECD 평균을 다소 웃돌았다.
영국, 프랑스, 독일 학생은 세 영역 모두에서 65개국 중 10위 안에 들지 못했다.
OECD는 학업성취도가 높은 아시아 국가에는 좋은 교육제도에 있어야 할 몇 가지 조건이 잘 갖춰져 있다고 설명했다.
OECD는 이번에 우수한 성적을 낸 아시아 국가는 교사 선발과 교육을 강조하며 학생 수가 아니라 교사의 질에 중점을 두고 교육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명확한 목표를 세우고 교사들에게 교실에서 자율권을 줘 이를 달성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학부모들의 기대 수준이 높은 나라 학생들이 더 열심히 노력하고 자신의 능력에 확신을 가지며 자신 있게 배우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은 "청년 실업률이 높고 여러 국가가 경제 성장률을 높여야 하는 지금 청년들이 성공할 수 있는 기량을 키우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