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중국 5대 철강회사중 하나인 우한철강이 중국내 급증하는 건설 및 에너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미주리 지역 특수강 업체와 합작한다. 이번 거래는 지난해 최대 철강 업체인 미탈이 후난밸린 철강과 중국에 조인트 벤처를 설립한 이후 이뤄진 것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1일 우한철강과 미국 와이어로프사(Wire Rope Corp. of America)가 총 1억달러를 출자, 합작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번에 설립될 합작회사는 미국 와이어로프사(Wire Rope Corp. of America)가 51%의 지분을 소유하며 앞으로 크레인, 광산 등에 사용될 케이블을 생산하기 위해 후베이성 우한에 9만 평방미터크기의 공장을 세울 예정이다.
이라 글레이저 와이어로프 최고 경영자는 "몇년 내로 공장의 생산능력을 두배로 늘려 연매출 5억달러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와이어로프는 이번 합작으로 값싼 원료 및 노동력을 제공받을 수 있게 됐을 뿐 아니라 연간 7% 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는 평가다.
현재 중국은 막대한 초과설비로 인해 저가품 철강 제품의 가격이 추락한 상태며 외국업체들의 덤핑 제소로 인해 수출조차 여의치 않은 상황이지만 특수강과 같은 고가품의 수입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우한철강도 이번 합작을 통해 선진기술을 습득하는 한편 향후 중국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중국정부는 2010년까지 4억톤의 철강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20년까지 10개의 철강업체가 시장의 70%를 장악하도록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