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윈(马云) 알리바바 창업자가 지난 10일 서울대 근대법학교육 100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학생들과 만남을 가졌다.
강연회에서 마윈 회장은 자신의 창업 과정과 성공 비결에 대한 설명 외 전자상거래업의 미래 발전 방향, 모바일 인터넷, 청년 창업, 직업 선택 등을 둘러싸고 자신의 생각을 들려줬다고 심천상보(深圳商报)는 11일 보도했다.
알리바바그룹의 한국 시장 진출 여부에 대해 그는 현 단계에서 한국에 직원 파견 또는 현지 직원을 채용해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무리이므로 아직은 그럴 생각이 없다고 전했다.
가장 좋은 방법은 타오바오를 인정하고 좋아하는 한국인들이 자체적으로 한글판 ‘타오바오’를 만들어 창업에 나서주는 것이라고 알렸다.
이는 한국 시장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은 한국인밖에 없다며 완벽한 준비 없이 맹목적으로 나서면 리스크가 따를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미 성공시킨 러시아어판 타오바오를 예로 들어 가능성에 대해 강조했다.
러시아어판 타오바오는 베이징(北京)에서 유학 중인 러시아 학생들이 러시아어로 된 홈페이지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으며 주문이 들어온 상품은 유학생들이 포장해 해상으로 모스크바까지 운송하고 있다.
해상 운송인만큼 목적지까지 걸리는 시간이 길기는 하지만 상품은 러시아인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고 한다.
지난 1999년 알리바바를 창립한 마윈 회장은 올해 포브스가 선정한 부호 순위에서 중국 8위로 꼽혔다. 지난해에는 포춘지 선정 중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리더 8위, 2009년에는 타임지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위권에 들었다.
▷최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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