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마윈 알리바바 회장, FT 선정 '올해의 인물'

[2013-12-13, 11:42:42] 상하이저널
상장시 기업가치 105조…페이스북 이후 최대 IPO

알리바바 판매고, 아마존·이베이 합친 것 능가

(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그룹 알리바바의 창업자인 마윈(48·馬云) 회장이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선정하는 '올해의 인물'로 뽑혔다.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알리바바 그룹이 조만간 상장되면 기업 가치가 1천억 달러(약 105조원)를 훌쩍 넘어서 페이스북 이후 정보기술(IT)산업 IPO 중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FT는 13일 '중국을 변혁하기로 결심한 억만장자'라는 제목의 특집기사에서 마 회장이 중국 인터넷의 모든 잠재력과 모순까지 함께 보여주는 하나의 '화신'이라며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알리바바 산하의 대표적 소매업체인 타오바오왕(淘寶網)과 T몰(天猫·톈마오)의 작년 총 판매고(거래액)는 약 1억 위안(약 173조원)으로 아마존(611억 달러)과 이베이(141억 달러)를 합친 것보다 훨씬 많다.

마 회장은 지난 9월 알리바바 그룹의 올해 판매고가 미국 전자상거래 소매시장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FT는 알리바바 그룹의 판매고가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약 2%에 이르며 중국 내 전자상거래 거래액의 약 80%, 포장 배달 물품의 약 70%를 차지한다고 소개했다.

게다가 중국 13억 인구 중 인터넷 사용자가 약 6억 명으로 아직 절반도 안 되는 점을 고려하면 알리바바 그룹의 이 같은 성공도 "아마 겨우 시작에 불과할 것"이라고 FT는 전망했다.

중국에서 성공한 인터넷 업체들은 주로 '중국의 구글', '중국의 트위터'와 같이 외국에서 나온 아이디어를 모방했다.

FT는 반면 마 회장이 1999년 중소업체와 외국 바이어를 이어주는 기업간(B2B)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알리바바를 창업할 때 이 같은 사이트는 존재하지 않았다며 그가 '진정한 혁신자'라고 평가했다.

게다가 그가 지난 5월 48세의 나이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환경 등 사회문제 해결에 전념하기로 한 것도 그를 선정한 이유라고 FT는 밝혔다.

마 회장은 "중국이 수질·대기·식품안전 문제 때문에 앞으로 10∼20년 안에 암 발생 증가 같은 많은 건강 문제에 직면할 것"이라며 앞으로 이쪽에 돈과 시간을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마 회장이 이처럼 개인적 부(富)의 추구보다 세상을 더 좋게 바꾸는 데 집중하기로 한 것은 더 이상 GDP 성장만으로 만족하지 않는 중국의 근본적인 변화를 반영한 것이라고 FT는 진단했다.

마 회장은 올해 펴낸 에세이에서 "우리 모두가 (인터넷으로) 연결되면 인터넷에 내재된 평등의 정신과 투명성이 중국 사회의 도약을 가능하게 할 것으로 믿는다"고 포부를 밝혔다.

마 회장은 그러나 투명성·개방성을 강조하면서도 중국 공산당을 비판하는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당국에 넘겨주는 등 모순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고 FT는 지적했다.

FT는 중국 공산당 고위 인사를 제외하고 마 회장보다 보통 중국 사람들의 삶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인물은 거의 없다며 그의 영향력을 평가했다.


기사 저작권 ⓒ 연합뉴스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 타오바오(淘宝) 쇼핑세상 hot 2014.09.21
    [타오바오(淘宝) 쇼핑세상] '국경절을 즐겁게 지내는 방법' 을 고민하고 있다면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가까운 상하이 외곽으로 나가 바람과 가을 하늘이 주는...
  • 기업 부담을 줄이려는 중국의 노력 hot 2014.08.27
    25일, 중국 국무원(國務院) 기업부담경감부 연석회의 판공실(減輕企業負擔部際聯席會議辦公室)은 기업 부담 경감을 위한 신고 전화번호와 이메일을 공개했다. 현재 중국..
  • 중국 증시에 상장한 소매업체, 절반가량이 영업실적 하락 hot 2014.08.26
    중국의 거시경제 침체와 온라인 쇼핑의 영향으로 중국 증시에 상장한 소매업체들의 영업실적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중국 금융 관련 정보데이터 업체인..
  • 중국의 내수시장 보호주의 hot 2014.08.20
    최근 중국 정부가 메르세데스 벤츠(Mercedes-Benz)를 대상으로 반독점법 관련 조사를 실시했다. 장쑤(江蘇)성 반독점 규제 당국은 “메르세데스 벤츠가 부품..
  • 중국, 9월 초부터 수출세 환급 시범계획 8개 항구로 확대할 예정 hot 2014.08.19
    중국 해관총서(海關總署), 재정부, 국세총국(國稅總局)이 칭다오(靑島)와 우한(武漢) 항구에서만 시행되었던 수출세 환급 시범계획을 이번 9월 1일부터 난징(南京)..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中 외국계 은행 ‘감원바람’… BNP..
  2. 상하이, 일반·비일반 주택 기준 폐지..
  3. 텐센트, 3분기 영업이익 19% ↑
  4. 中 근무 시간 낮잠 잤다가 해고된 남..
  5. JD닷컴, 3분기 실적 기대치 상회…..
  6. 中 무비자 정책에 韩 여행객 몰린다
  7. 바이두, 첫 AI 안경 발표…촬영,..
  8. 中 12000km 떨어진 곳에서 원격..
  9. 불임치료 받은 20대 중국 여성, 아..
  10. 금값 3년만에 최대폭 하락… 中 금..

경제

  1. 中 외국계 은행 ‘감원바람’… BNP..
  2. 상하이, 일반·비일반 주택 기준 폐지..
  3. 텐센트, 3분기 영업이익 19% ↑
  4. JD닷컴, 3분기 실적 기대치 상회…..
  5. 中 무비자 정책에 韩 여행객 몰린다
  6. 바이두, 첫 AI 안경 발표…촬영,..
  7. 中 12000km 떨어진 곳에서 원격..
  8. 금값 3년만에 최대폭 하락… 中 금..
  9. 中 하늘 나는 ‘eVTOL’ 상용화에..
  10. 中 올해 명품 매출 18~20% 줄어..

사회

  1. 中 근무 시간 낮잠 잤다가 해고된 남..
  2. 불임치료 받은 20대 중국 여성, 아..
  3. 上海 디즈니랜드, 12월 23일부터..
  4. 상하이 심플리타이, 줄폐업에 대표 ‘..
  5. 유심칩 교체 문자, 진짜일까 피싱일까..

문화

  1. [책읽는 상하이 259] 사건
  2. [책읽는 상하이 260] 앵무새 죽이..
  3. [신간안내] 상하이희망도서관 2024..
  4. 상하이 북코리아 ‘한강’ 작품 8권..

오피니언

  1. [인물열전 2] 중국 최고의 문장 고..
  2. [허스토리 in 상하이] 상하이 한인..
  3. [무역협회] 미국의 對中 기술 제재가..
  4. [허스토리 in 상하이] 당신은 무엇..
  5. 상해흥사단, 과거와 현재의 공존 '난..
  6. [박물관 리터러시 ②] ‘고려’의 흔..
  7. [허스토리 in 상하이] 떠나요 둘이..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