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국의 스모그 오염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면서 PM방지용 마스크와 공기청정기 등 관련제품의 판매가 폭발적인 증가세를 기록했다.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淘宝网)가 최근 발표한 ‘2013 중국소비 연간 키워드’에 따르면, 스모그 관련제품 소비가 가장 주목받는 키워드로 뽑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중국전체 네트즌이 타오바오에서 구매한 마스크, 공기청정기 등의 스모그 관련용품이 8억7천만 위안(한화 1510억원)이나 팔렸다. 이중 상하이 지역에서만 6985만 위안이 소비되었다.
타오바오에서 마스크와 공기청정기를 구매한 고객 수는 지난해 보다 각각 181%와 131% 증가했다. 이밖에 전국 네트즌들이 타오바오에서 결제한 스모그 관련제품(마스크, 공기청정기, 실내 러닝머신 등)의 주문건수는 450만 건에 이른다.
특히 대기오염도가 가장 심각한 수준에 달했던 12월 6일에는 타오바오상의 주문량도 가장 높았다. 최근 30일 동안 ‘마스크(口罩)’의 검색지수는 전달대비 168.3%나 증가했고, 전년동기 대비 312.7%나 급증했다. 공기청정기 역시 각각 192.5%와 679.3%의 높은 증가률을 기록했다.
타오바오 뿐 아니라, 전국 마스크 제품의 판매량은 100만 건에 가깝게 팔리면서 판매규모가 전년동기 대비 6050%를 넘어서 폭발적으로 급증했다. 공기청정기 역시 전년동기 대비 685.05%나 급증했고, 이중 상하이 지역의 판매규모는 전년대비 1500%나 치솟았다.
차오강링(晁钢令) 상하이재경대학 현대시장 판매연구센터 주임은 스모그 관련제품의 판매액이 8억7천만 위안에 이르는 것을 ‘맹목적인 소비’현상이라고 볼 수는 없다. 그는 “스모그 오염이 크게 확산되면서 서민들의 우려감이 높아져 관련제품 판매가 증가한 것은 불가피한 일이다”라고 전했다.
▷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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