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2014학년 1학기부터 고교에서 논술이 선택과목으로 신설되고, 한국사가 2개학기 이상 편성으로 확대된다. 교육부는 역사교육 강화, 학교체육 활성화 등 주요 교육정책을 반영한 '초/중등학교 교육과정 총론'을 일부 개정 고시했다고 17일 밝혔다.
교육부는 고교 교양 선택과목에 논술 과목을 신설하기로 했다. 논술의 내용은 학생들의 요구를 반영해 학교가 정할 수 있다. 고교는 내년 신학기부터 논술을 가르칠 수 있으나 학교 여건에 따라 논술 과목을 탄력적으로 편성할 수 있게 했다.
또한 개정된 총론을 보면 고등학교 한국사 필수이수 기준이 현행 5단위(1단위 주 1시간)에서 6단위로 늘어나고 한국사 수업이 2개 학기 이상 걸쳐 편성된다.
일반고의 교육과정 자율권도 확대된다. 현재 116단위의 교육과정 필수이수단위를 86단위로 축소하는 대신 학교자율과정 이수범위를 64단위에서 94단위로 늘렸다.
특목고와 자사고의 경우 설립 취지를 고려해 필수이수단위를 72단위에서 77단위로 조정했다. 과목별 이수단위는 3단위 내에서 증감할 수 있다. 다만, 국어/영어/수학 등 기초교과에 과중되지 않게 기초교과 이수단위는 교과 총 이수단위의 50%를 넘지 않도록 했다
교육부는 이 외에도 학생들의 체력 향상을 위해 고교 체육 필수이수단위를 10단위 이상으로 조정하고, 일반고/자사고/특목고/특성화고 등 모든 고교에서 매학기 편성하도록 했다.
중학교에서는 주당 2시간 학교스포츠클럽활동을 운영하는 학년의 경우 1시간을 체육 시간으로 대체할 수 있다.
교육부 측은 “이번 고시는 내년 3월 신입생부터 적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중학교 학교스포츠클럽활동과 고등학교 논술 과목 편성은 여건이 허용되면 전 학년에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하며, "이번 교육과정 개정은 전문가협의회와 공청회 등을 통해 학계, 교사, 학부모 등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교육과정심의회를 거쳐 최종 확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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