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 2선도시 집값이 내년 1분기 최고점을 찍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8일 신민만보(新民晚报)는 중국 1, 2선도시 집값이 내년 1분기 최고점을 찍은 뒤 4분기까지는 안정세를 유지하면서 소폭으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예측을 담은 <중국 부동산 발전 보고서(2013~2014)>를 중국사회과학원이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집값의 빠른 상승으로 지급능력이 떨어지고 있는 점, 올해 부동산 거래의 폭발적인 증가로 실거주형 수요 대부분이 내집을 마련한 점, 최근 2년간의 토지구입붐이 공급증가로 이어질 점, 집값이 과다하게 오른 도시를 대상으로 하는 정부 당국의 거시 조정 강화 가능성 등을 꼽았다.
중서부 지역을 위주로 하는 3, 4선도시 집값은 지금의 침체 추세를 계속 유지할 것이며 그 중 일부는 큰폭으로 조정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예측했다.
주택임대 시장에서는 집값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임대료가 물가상승률보다 더 높은 오름세를 보이면서 세입자들의 부담을 가중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 9월의 ㎡당 주택임대료 기준으로 1위는 베이징(北京), 그 다음은 선전(深圳), 상하이(上海), 난징(南京), 광저우(广州) 순이다.
주택임대부담지수가 가장 높은 도시는 베이징, 난징, 선전, 우루무치(乌鲁木齐), 상하이 순으로 1위안의 가처분소득에서 임대료로 지급되는 비용은 각각 0.54위안, 0.51위안, 0.51위안, 0.50위안, 0.46위안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집값과 주택임대료의 동반 상승으로 세입자 가정과 내집마련이 되어 있는 가정의 빈부 격차는 점점 더 커지고 있다고 중국사회과학원은 밝혔다.
이는 한달 수입이 같은 상황에서 내집마련이 되어 있는 가정은 임대료를 지불할 필요가 없는데다 집값 상승으로 자산까지 늘어나고 있지만 세입자는 높아가는 임대료를 계속 지불해야 하므로 손에 남는 돈은 점점 적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태남 기자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