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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이상 못 만난 부모님에게 얼굴 보이고 싶다"

[2006-07-13, 04:06:07] 상하이저널
(서울=연합뉴스) 청소년 대상 퀴즈 프로그램 KBS 1TV '도전! 골든벨'에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의 조선족 제1중학교 학생이 도전했다.

'도전! 골든벨'은 4일 하얼빈시 방송국(HRB TV) 공개홀에서 하얼빈 조선족 제1중학교 학생 100명이 참여한 가운데 녹화를 마쳤다.

제작진은 방송을 위해 이 학교 교과서와 학생들의 참고 도서 목록 등 다양한 자료를 입수, 문제 출제에 참고했다. 한민족의 언어와 풍습, 문화 등에 대한 상식을 묻는 문제도 마련했다.

녹화에서는 학생들이 밝힌 방송 출연 이유가 눈길을 끌었다. 이들 대부분이 "한국에서 일하고 계신 부모님과 친지들에게 내 얼굴을 보여 주고 싶다"고 말한 것. 일부 학생들은 10년 이상 부모님을 만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3학년 조철군 군의 사연이 화제를 모았다. 그는 세 달 전 한국에서 위암수술을 받은 아버지에게 인사를 하고 싶었지만 출연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런데 마침 녹화 당일 한 학생이 배탈이 나서 불참하는 바람에 극적으로 방송에 나설 수 있었다.

이와 함께 그는 학교 선생님들의 주선으로 한국 방문 기회도 갖게 됐다. 학생들의 생활지도를 담당하는 김춘봉 주임교사는 조 군이 한국에 갈 수 있도록 집문서를 담보로 보증을 서 주기도 했다.

조선족 제1중학교는 조선족 학교로는 유일하게 헤이룽장성 시범 중학교로 지정돼 매년 베이징대 등 명문 대학교에 3~5명의 학생이 진학하고 있다. 비록 모든 과목을 조선어로 수업하지는 않지만 '조선어문' 등의 시간을 통해 한글을 교육하고 있다. 중국은 우리와 학제가 달라 초급 중학교는 우리의 중학교, 고급 중학교는 고등학교에 해당한다. 이 학교는 초급과 고급 과정이 모두 있다.

한편, 학생들은 녹화에 앞선 설문조사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한류 스타'로 신화를 첫 손에 꼽았다. 이어 비와 동방신기를 언급했다.

'조선족임을 자랑스럽게 느끼는 순간'을 묻는 질문에는 '한국어에 능통한 것' '2002년 월드컵 4강 진출' 등을 답했다.

방송은 8월13일 오후 7시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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