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들이 최근 국외 부동산 시장에서 큰 손으로 부상한 가운데 중국계 부자들이 올해 영국 부동산 부자 1,2위를 차지했다.
영국의 부동산 전문지인 '이스테이트 가제트'는 최근 발표한 영국 부동산 부자 명단에서 영국 내 104억파운드(약 18조 650억 원)의 부동산을 보유한 중국 완다(萬達)그룹의 왕젠린(王健林) 회장을 영국 최고 부동산 부자로 선정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20일 보도했다.
왕 회장에 이어 홍콩 뉴월드개발의 헨리 청(鄭家純) 회장 일가가 102억파운드(약 17조 7천억 원)의 부동산 자산을 보유해 2위에 올랐다.
왕 회장과 청 회장 모두 지난해에는 부동산 부자 상위 250위안에도 들지 못했지만, 올해 급부상했다.
포브스 등에서 올해 중국의 최고 부자로도 선정됐던 왕 회장은 런던 사우스뱅크 지역에 들어설 유럽 최고층 주거용 건물을 보유하고 있으며 청 회장은 런던 남부의 그리니치 반도 등에 부동산을 갖고 있다.
3위는 83억 파운드 자산을 보유한 인도 뭄바이 태생의 루벤 형제였으며, 영국인 가운데는 웨스터민스터 공작이 80억 파운드 자산으로 4위에 올랐다.
지난해 영국 부동산 부자 상위 250명의 자산은 중국 등 아시아 자금의 유입에 힘입어 60% 증가해 2002년 이후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