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스마트폰 업체 블랙베리(Blackberry)가 대만 팍스콘(富士康)과 손을 잡고 저가의 블랙베리 스마트폰 연구개발에 나섰다.
20일, 블랙베리는 팍스콕과 5년간의 전략합작 계약을 체결하고, 인도네시아와 멕시코에 소재한 팍스콘 공장에서 블랙베리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라고 중국 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은 보도했다.
이번 합작은 블랙베리의 하드웨어 사업비용을 낮추고, 기업단위 고객을 다시 끌어 모으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체 고객은 블랙베리 브랜드 사업의 주요 고객이었으나, 최근들어 크게 줄어드는 추제다. 시장 조사기관 가트너(Gartner)는 올해 9월 블랙베리 기업체 고객들에게 향후 6개월 이내 블랙베리를 대체할 스마트폰과 기업관리 소프트웨어 제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한 바 있다.
이번 합작 소식이 전해지면서 20일 블랙베리 주가는 15% 급등하며, 2009년 4월 이후 단일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블룸버그는 최근 열린 컨퍼런스 콜에서 존첸(John.S.Chen) 블랙베리 CEO가 이번 합작으로 팍스콘은 블랙베리의 저가폰 설계, 생산를 돕게 되며, 향후 6~7개 주요시장에서 판매될 예정이라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합작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팍스콘은 앞으로 블랙베리의 모든 휴대폰에 대한 설계 및 생산을 도맡게 될 예정이다.
존첸 CEO는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몇 년동안 투자자와 고객들은 명확한 방향성과 재정 안정성을 원했습니다. 블랙베리가 앞으로 회생할 수 있다는 점을 제가 보여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라고 전했다.
블랙베리는 앞으로 저가폰 생산을 통해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나가는 동시에 하드웨어 생산업체에서 IT 서비스 기업으로 성장해 2~3년 내 흑자 전환을 이루겠다는전락이다.
블룸버그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1~3/4분기까지 삼성폰의 시장점유율이 32.5%로 1위, 애플은 12.9%로 2위를 기록한 반면 블랙베리는 1.7%로 글로벌 탑10 중 하위를 맴돌았다.
▷이종실 기자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