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중국 '보물찾기' 열풍..일확천금 꿈꾸는 사람들

[2013-12-23, 16:42:13] 상하이저널
생업 포기하고 땅 파기 몰두…뜬소문에 헛고생도

중국에서 개발사업이 광범위하게 진행되면서 땅속에 묻혀 있던 유물들이 출토되는 사례가 늘어나 곳곳에서 보물찾기 소동이 벌어지고 있다.

23일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에 따르면 안후이성 쉬안청(宣城)시에서는 지난 10월부터 최근까지 매일 수백 명의 촌민이 강가로 나가 땅을 파헤쳤다.

촌민들은 정부가 하천 정비공사를 하는 과정에서 진귀한 도자기들이 나왔다는 소문을 듣고 밤낮으로 보물찾기에 매달렸다.

특히 일부 주민이 캐낸 도자기를 골동품 수집상에게 팔아 100만위안(약 1억 7천500만 원)을 챙겼다는 얘기가 돌자 멀리 떨어진 마을 주민까지 삽을 들고 달려와 땅을 파는 데 가세했다.

촌민들은 평생 만져볼 수 없는 큰돈을 벌려고 생업을 포기하고 보물찾기에 몰두했고 일부 언론이 이를 보도하자 쉬안청시 당국은 최근 강가의 주민을 해산시키고 불법 발굴 금지령을 내렸다.

쉬안청시 관계자는 "해당 하천 주변에서 당(唐)·송(宋)·명(明)·청(淸) 시기의 자기 조각들이 출토된 것은 맞지만 2차 퇴적층이고 불완전한 형태의 조각뿐이어서 정식 발굴과 보존 가치가 없다는 게 문물 관리 당국의 판단"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옛날 일반인이 사용했던 생활 자기 조각들의 값이 몇만 위안을 호가한다는 것은 직접 발굴하는 수고를 덜고 의외의 수확을 노리는 골동품 수집상들이 지어낸 얘기"라며 "여기에 넘어간 촌민들이 장기간 헛고생을 한 셈"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지난 9월에는 허난성 시핑(西平)현의 한 수로 공사 현장에서 희녕중보(熙寧重寶), 천희통보(天禧通寶) 등 송나라 시기 동전이 대량으로 출토돼 몇 달간 주민 수백 명이 금속탐지기를 동원해 보물찾기 소동을 벌였다.

문물 관리 당국은 뒤늦게 공안과 합동으로 주민들의 현장 접근을 통제하고 집집마다 방문해 동전을 회수했다.

중국에서는 지난해 10월에도 허난성 정저우(鄭州)시의 한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신석기 시대 유적이 발견됐음에도 공사 기일을 맞추려고 공사를 강행한 사실이 드러나 당국의 허술한 문물 관리가 비판을 받았다.



기사 저작권 ⓒ 연합뉴스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 타오바오(淘宝) 쇼핑세상 hot 2014.09.21
    [타오바오(淘宝) 쇼핑세상] '국경절을 즐겁게 지내는 방법' 을 고민하고 있다면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가까운 상하이 외곽으로 나가 바람과 가을 하늘이 주는...
  • 기업 부담을 줄이려는 중국의 노력 hot 2014.08.27
    25일, 중국 국무원(國務院) 기업부담경감부 연석회의 판공실(減輕企業負擔部際聯席會議辦公室)은 기업 부담 경감을 위한 신고 전화번호와 이메일을 공개했다. 현재 중국..
  • 중국 증시에 상장한 소매업체, 절반가량이 영업실적 하락 hot 2014.08.26
    중국의 거시경제 침체와 온라인 쇼핑의 영향으로 중국 증시에 상장한 소매업체들의 영업실적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중국 금융 관련 정보데이터 업체인..
  • 중국의 내수시장 보호주의 hot 2014.08.20
    최근 중국 정부가 메르세데스 벤츠(Mercedes-Benz)를 대상으로 반독점법 관련 조사를 실시했다. 장쑤(江蘇)성 반독점 규제 당국은 “메르세데스 벤츠가 부품..
  • 중국, 9월 초부터 수출세 환급 시범계획 8개 항구로 확대할 예정 hot 2014.08.19
    중국 해관총서(海關總署), 재정부, 국세총국(國稅總局)이 칭다오(靑島)와 우한(武漢) 항구에서만 시행되었던 수출세 환급 시범계획을 이번 9월 1일부터 난징(南京)..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만원클럽, 2년간 장학금 132만元..
  2. [김쌤 교육칼럼] 다시 진로교육을 생..
  3. 上海 한국 미술인들 '상해한국미술협회..
  4. 쑤저우 셔틀버스 칼부림 막은 中 여성..
  5. OpenAI 중국 지역에 서비스 중단..
  6. 中 입국하면 즉시 휴대폰 불심검문?..
  7. 中 청소년 배드민턴 국가대표, 경기..
  8. 글로벌 1분기 명품 매출 1~3% 감..
  9. 다종뎬핑, 올해 '필수 맛집'은 어디..
  10. [금융칼럼] 중국银联 ‘유니온페이’..

경제

  1. OpenAI 중국 지역에 서비스 중단..
  2. 글로벌 1분기 명품 매출 1~3% 감..
  3. 시가총액 9조 하이난항공, 하루 만에..
  4. 베이징, 첫 주택 선수금 30→20%..
  5. 동남아로 눈 돌리는 中 반도체 기업…..
  6. 자싱 경제개발구 혁신투자그룹, 저장성..
  7. 中 2분기 신규 주택 공급 전월 대비..
  8. 10대 증권사가 바라보는 하반기 A주
  9. 中 여름방학 관광 열기 고조…항공권·..
  10. 中 상반기 택배량 800억 건 돌파…..

사회

  1. 만원클럽, 2년간 장학금 132만元..
  2. 上海 한국 미술인들 '상해한국미술협회..
  3. 쑤저우 셔틀버스 칼부림 막은 中 여성..
  4. 中 입국하면 즉시 휴대폰 불심검문?..
  5. 中 청소년 배드민턴 국가대표, 경기..
  6. 다종뎬핑, 올해 '필수 맛집'은 어디..
  7. 전국적으로 수포성 전염병 비상
  8. 판다 기지에 애완동물 몰래 동반한 관..
  9. 중학교 한 반에서 2명이 뇌 수막염으..
  10. 中 언론 “신입생 부족한 韓고교, 중..

문화

  1. [책읽는 상하이 243] 줄리언 반스..
  2. [책읽는 상하이 244]돌봄과 작업

오피니언

  1. [김쌤 교육칼럼] 다시 진로교육을 생..
  2. [상하이의 사랑법 14]사랑이 식었을..
  3. [금융칼럼] 중국银联 ‘유니온페이’..
  4. [무역협회] 신흥 산업 발전, 중국이..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