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공해와 전면전을 치르고 있다. 환경보호총국은 7일 ‘환경파괴 대기업’명단을 공개하고, 주요 하천변의 석유화학공장들에 대한 일제 조사를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환경부 직원들에게 환경오염 및 공개 관련 보고서를 의무 작성하도록 지시하고 이를 어길 경우 형사처벌도 고려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움직임은 한때 경제발전의 부산물로 간주했던 산업공해와 이로 인한 환경파괴 수위가 국가 안전과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이 같은 대응은 특히 지난해 말 쑹화(松花)강 대오염 사건 이후 환경문제에 국가적 대응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국제사회에서 후진국의 낙인을 뗄 수 없다는 인식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국가환경보호총국은 7일 홈페이지(www.zhb.gov.cn.)를 통해 산업공해를 생산하는 비철금속회사와 철강회사 등 기업 11곳의 명단을 공개해 이들 기업에 시정 조치를 내리는 한편, 시정되지 않을 경우 생산라인 강제 중단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환경보호총국은 이와 별개로 지난해 말부터 黄河와 长江 등 주요 하천변에 있는 수천곳의 공장들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를 실시, 특히 127곳의 주요 석유화학공장에 대해서는 환경쓰레기 배출 및 공해 생산 여부를 정밀조사 중이다.
환경보호총국 관련자는 이와 관련, 홈페이지에 “석유화학산업이 그 위치나 구조에 있어 큰 문제를 안고 있다. 중국의 환경보호정책의 실태를 드러낸 송화강 오염 사태 이후 국가적 환경대책 수립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며 조사 배경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