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북한, 러시아와 접경한 두만강 하구의 개발 거점인 길림성 옌변조선족자치주 훈춘시에 오는 2015년까지 공항 건설을 추진한다. 27일 길림성 인민정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중국은 국가 공항 배치계획에 포함된 훈춘 통근(通勤)공항을 내년 5월 착공해 2015년 10월 개항할 계획이다. 이 공항은 지난해 중국의 변경도시 가운데 유일하게 국가급 경제특구로 지정된 훈춘국제합작시범구 내 항공산업구역에 건설된다.
총 62억위안(약 1조 700억 원)이 투자되는 항공산업구역은 전체 부지면적이 57만㎡이고 공항 이외에 항공기 제작•유지•보수•판매•임대시설과 조종사•정비사 훈련시설 등도 함께 들어선다.
훈춘공항은 현재 연변주의 유일한 공항인 연길공항의 항공운수 능력을 보충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두 공항은 직선거리로 130㎞, 도로거리로 140㎞가 떨어져 있다. 길림성은 훈춘공항 및 항공산업구역 건설 프로젝트가 동북아 여러 나라와의 협력 강화는 물론 중국 변경 소수민족지구의 경제 발전과 국방을 공고히 하는 중대한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으로부터 나진항 사용권을 확보해 동해로 직접 통하는 바닷길을 연 중국은 나진항에서 육로로 50㎞가량 떨어진 국경도시 훈춘을 국제적인 물류거점으로 조성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에 막대한 재정을 투입하고 있다.
지난 2010년 말 장춘~길림~도문~훈춘 고속도로의 전 구간을 개통한 데 이어 최근에는 416억위안(7조 2천억 원)을 들여 2015년 개통을 목표로 총연장 360㎞의 지린~훈춘 고속철도를 건설하고 있다.
▷본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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