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올해 1월1일부터 국내 모든 차량용 휘발유를 품질표준 제4단계인 ‘국가4’ 휘발유로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이에 따라, 전국 평균 차량용 휘발유가격이 리터당 0.21위안 가량이 전망이라고 중국신문망(中新网)은 1일 전했다.
중국의 휘발유 품질표준은 ‘국가1’~’국가4’ 단계로 구분되었다가, 지난 12월18일 ‘국가5’가 발표되면서 품질단계가 한층 더 강화됐다. 중국은 휘발유 품질표준이 통일되지 않아 지역마다 다른 품질의 정유가 유통되고 있다.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은 ‘국가4’가 적용되나, 그외 지역은 ‘국가3’가 적용되고 있다. 그러나 베이징은 황 함유량을 10ppm까지 허용하는 ‘베이징5(京Ⅴ)’를 적용하고 있다. 선진국의 경우, 황 함유량을 최대 10ppm~30ppm까지 허용하는 것과 비교하면, 중국의 황 함유량은 선진국에 비해 5배~15배까지 많은 황 함유량을 허용하는 셈이다.
중국 발전개혁위원회(发改委)가 작년 9월23일 발표한 “정유품질 업그레이드 가격정책에 관한 의견통지’에 따르면, 차량용 휘발유, 디젤의 품질표준을 제4단계로 업그레이드하면 각각 톤당 290위안과 370위안의 가격이 인상된다고 전했다. 제4단계 차량용 휘발유 표준의 적용기간은 2013년 말이며, 제4단계 차량용 디젤표준의 적용기간은 2014년 말이다.
발개위의 추산에 따르면, 전국 평균 차량용 휘발유의 품질을 제3단계에서 제4단계로 업그레이드하면, 리터당 0.21위안 가량이 오른다. 자동차의 배기가스 배출은 초미세먼지 PM2.5에 20~30%가량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 정유품질 표준에 따르면, 휘발유 품질이 제3단계에서 제4단계로 업그레이드 되면, 황 함량은 150ppm에서 50ppm으로 크게 낮아진다.
2013년 12월말까지 전국 31개 성시(省市, 홍콩, 마카오, 대만 제외) 중 휘발유의 ‘국가4’ 표준을 적용한 지역의 비중은 68%에 달했다. 그러나 나머지 32% 지역에서는 여전히 ‘국가3’ 표준의 휘발유 재고가 남아있어, ‘국가3’와 ‘국가4’를 함께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상하이, 베이징 및 장쑤(江苏) 8개 시(苏州、南京、南通、无锡、江阴、泰州、常州、扬州)는 이미 제5단계 표준으로 업그레이드를 시행 혹은 준비 중이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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