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둥성(广东省) GDP가 올해 1조달러를 처음으로 돌파하면서 한국의 전체 경제 규모에 육박할 전망이다.
2일 제일재경일보(第一财经日报)는 광둥성 발전개혁위원회 예측을 인용해 광둥성의 올해 GDP 규모는 전년에 대비해 8.5%의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중국에서 처음으로 6조위안을 돌파하는 성(省)이 될 것이며 규모는 6조2300억위안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이를 미국 달러로 환산할 경우는 1조291억달러로 지난해 세계에서 15위를 기록한 한국의 전체 GDP 1조1300억달러에 상당한 규모이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GDP 1조달러 클럽 국가는 미국, 중국, 일본, 독일, 프랑스 등 15개에 불과했다.
하지만 광둥성 GDP가 6조위안을 돌파한 것이 절반 이상은 위안화 절상에 따른 것이라며 ‘빛 좋은 개살구’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또 전체 GDP 규모로는 비슷하지만 1인당 GDP 기준으로는 차이가 크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광둥성의 지난해 GDP는 9422억달러, 1인당 GDP는 8931달러이다. GDP 규모가 비슷한 한국과 비교할 경우 한국의 지난해 1인당 GDP는 2만2590달러로 광둥성보다 훨씬 높다.
광둥성의 지난해 1인당 GDP는 경제총량이 세계 52위에 있는 루마니아와 비슷하다.
이 밖에 광둥성의 경우는 지역간 경제 발전 격차가 심각해 경제 총량보다도 지역간 균형을 실현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보여진다.
광둥성의 지난해 GDP에서 광저우(广州), 선전(深圳), 퍼산(佛山), 둥관(东莞) 등 4개 도시가 차지하는 비중은 70%에 달했으며 나머지 도시는 1인당 GDP 기준으로 전국에서 마지막 순위에 올랐다.
▷최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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