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연합뉴스) 중국은 유해 화공물질 누출 등의 사고에 대응할 능력이 부족하다고 중국 정부의 한 고위관리가 12일 말했다.
상하이데일리 13일자 보도에 따르면, 중국 환경보호총국 환경응급사고조사센터 천산룽(陳善榮) 부주임은 화공물질 사고 관리와 관련, 베이징(北京)에서 열리고 있는 중-독일 심포지엄에 참석, 중국이 화공물질 사고에 대한 전문적인 조사와 영향평가 경험이 축적돼있지 않다고 말했다.
천 부주임은 일부 성 단위와 대부분의 도시에 긴급대응시스템이 갖춰져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화공물질 안전 관련 감독.관리 부처가 10개나 돼 교통부는 운송, 공안부는 생산관리 등을 담당하고 있다면서 정보교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각 부문이 효율적으로 협조할 수 없으며 희생과 오염을 방지할 수 있는 적기를 놓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화공제품과 농약을 대규모로 수출입하는 국가다. 위험 화공제품의 생산, 운송, 처리에 관련된 기업이 20만개 이상이다. 지난해 중국에서는 142건의 화공물질 사고가 발생해 229명이 사망했다. 2004년에는 51건이 발생, 62명이 숨졌다.
최근 일어난 최대 규모의 환경재앙은 작년 11월에 발생한 쑹화강 오염사건으로 380만명에 대한 물 공급이 5일간 중단됐다.
천 부주임은 화공물질 사고에 대처하기 위한 전문가팀 양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과 정부간 정보 교류는 물론 환경당국, 공안, 소방, 기상, 수원관리 조직들이 서로 긴밀히 정보를 교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