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도, 중국 정부는 개혁 심화 과정에서 좋은 정책을 많이 제시했다. 그렇다면 국민 생활은 어떤 부분이 개선되었을까? 또한 중국 국민은 2014년에 어떤 기대를 갖고 있을까? 지난 주 중국청년신문 리서치센터가 소우후(搜狐) 신문 사이트 사용자469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2013년 개인 생활이 개선됐다’고 대답한 응답자의 비율은 60.7%에 달했다. 또한 응답자의 71.3%는 ‘2014년에는 소득이 늘어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자의 연령 분포는 90년대, 80년대 그리고 70년대 생이 각각 18.2%, 43.4% 그리고 26.7%를 차지한다.
응답자의 60.7%, 2013년에 개인 생활 개선됐다고 대답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24.9%는 2013년도 가장 인상 깊었던 사건으로 ‘제18차 3중전회 개최’를 선택했다.
반면 ‘개인생활에 큰 영향을 끼친 인상 깊었던 뉴스나 사건’에 대한 응답은 다양했는데, ‘스모그의 빈번한 발생’, ‘정년 연장’ 그리고 ‘외동자녀 부부의 두 자녀 허용정책’등이 답변의 주를 이뤘으며, ‘창어(嫦娥)3호의 달 착륙’, ‘1가구 2주택 구매 제한’ 및 ‘중앙 정부의 공금남용 조사’라고 응답한 경우도 많았다. 이 외에도 일부 응답자는 ‘수능 제도의 문이과 구분 철폐’(8.4%), ‘가소제(Plasticise)사건’(6.1%), ‘루산(芦山)지진’(6.1%) 및 ‘영세업자에 대한 세금 감면 혜택’(4.0%)을 꼽았다.
응답자의60.7%는 2013년 생활이 개선되었다고 답했으며, 그 중17.6%는 상당히 개선되었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응답자의 39.3%는 개선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청년 응답자의 3대 사회적 소망은 주택 가격 하락, 저렴한 진료비 및 부패척결
개인생활 부문에서 응답자들이2014년 가장 기대하는 것은 소득 증가(71.3%)였다. 주택 구매(26.6%), 부모 부양문제 해결(23.8%), 국내 여행(19.9%), 자동차 구매(19.6%), 자녀의 입학 및 진학(13.6%), 외국여행(11.8%), 결혼(11.6%), 승진(10.6%), 연애(10.1%), 출산(7.3%), 쌍둥이 출산(7.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국가 및 사회 부문에서 응답자들이 가장 기대한다고 대답한3가지는 주택 가격의 하락(51.5%), 저렴한 진료비(50.4%) 그리고 부패 척결 강화(46.5%)였다. 그 뒤로는 식품 안전 보장(45.4%), 환경오염 개선(45%), 급여 휴가의 전면 실현(29.9%), 사회 이원화제도의 철폐(22.3%), 두 자녀 허용(15.7%), 호적제도 개혁(15.0%) 등이 있었다.
응답자들은 소망이 실현되기 위한 주요 조건으로 “개인의 노력(58.3%)”과 “국가의 개혁 심화(44.8%)를 꼽았다. 이 밖에, 응답자의 42.9%는 소망 실현을 위해서는 “거시 경제 환경 개선”을, 20.7%는 “직장의 효율증대”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응답자의41.5%는 2014년에 개인생활 수준을 향상시킬 자신이 있다고 대답한 반면 잘 모르겠다는 응답자는34.9%를, 자신이 없다는 응답자는 23.6%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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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지속했던 두 자리 수 경제 성장에서 이제 7% 대 성장으로 연착륙에 성공하였다. 하지만 고도성장에 익숙했던 지난 20여년의 관성을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미 중국의 청년실업 문제는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다. 특히 해외 유학을 마치고 중국으로 귀국한 고학력자들을 의미하는 바다거북이(海龟-海归)들은 실업 문제를 가중시키고 있다. 중국은 이미 1990년대 주룽지 총리 주도로 국유기업 구조조정을 추진하여 대량의 실업사태(下岗)를 겪었다. 1) 하지만 현재 중국의 실업사태는 경기 상승기의 1990년대와 문제의 심각성이 다르다는 것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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