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국내의 실내 건축 전문업체가 중국 옌지(延吉)시의 조선족 학교에 도서관을 지어 기증했다.
인천시에 있는 실내 건축 전문업체인 ㈜아인아이디(대표 원준식)는 최근 중국 옌지시의 조선족 학교인 '중앙소학교'(교장 천미숙.여)에 현대식 도서관을 지어 기증했다.
도서관은 기존 학교 건물 80평에 내부 장식공사를 하고 서가와 책걸상, 조명등을 설치 또는 배치해 꾸며졌으며, 한국돈으로 1천600만원(위안화 12만원) 가량 투입됐다.
회사측은 중앙소학교에 국내에서 출판된 어린이 우수도서 1천여권도 함께 전달했다.
도서관은 국내 초.중학교 도서관과 똑같은 수준으로, 국내에서 지으려면 7천만∼8천만원의 비용이 들지만 중국 현지는 한국보다 인건비 등이 훨씬 싸 1천600만원이 소요된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측은 도서관의 명칭을 어린이들의 무한한 꿈과 창의력을 싹틔우는 공간이란 의미에서 '꿈 샘솟는 동산'으로 지었으며, 학교-학생-학부모의 '만남 장소'로도 쓸 예정이다.
이 회사는 인천.부천지역에서 초.중학교 도서관 설립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작년말 옌지 지역에 진출, 실내 건축사업을 하고 있다.
이 회사 원(38) 사장은 "중국에서 소수 민족으로 꿋꿋히 살아가고 있는 동포 자녀들에게 따뜻한 동포애를 전하고, 회사의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도서관을 설립, 기증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이런 소식을 전해들은 '부천 향림산학회' 회원 25명은 최근 옌지 백두산 등정길에 이 학교에 들러 각자 20여권씩 가져간 중고 어린이 우수도서 500여권과 함께 장학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 학교 천 교장은 "도서관이 잘 꾸며져 아이들이 밤늦게까지 남아 책을 읽고 있으며, 교육 당국이 모범 도서관으로 꼽고 있다"면서 "아이들이 훌륭한 사람이 되도록 교육에 정진해 고국의 배려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