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공상은행과 농업은행이 공동으로 나서 ATM기 전원을 차단하는 방법으로 송금 사기를 막아 화제가 되고 있다고 절강재선(浙江在线)이 13일 보도했다.
지난 9일 점심경 저장(浙江)성 러칭(乐清)시 홍차오진(虹桥镇)에서 일하고 있는 이(李)모씨는 원저우은롄(温州银联)으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고 송금하러 부근 공상은행을 찾았다.
전화 내용은 이모씨가 갖고 있는 카드에 문제가 생겨 잔액을 은행안전계좌로 이체하지 않으면 없어진다는 것이었다.
ATM기를 이용해 현금을 꺼내면서 카드 내 잔액, 신분증 번호 등을 계속 말하는 것을 본 은행 직원은 송금 사기가 아닐까라는 의문을 품고 요즘에 전화 사기가 많으니 모르는 사람한테서 걸려온 전화를 받고 송금하지 말라며 주의를 주었다.
상대방을 알고 있다며 너희들과 무슨 상관이 있냐며 화를 내는 이모씨였지만 고객이 사기 당하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 없었던 은행 직원은 컴퓨터실에 연락해 이모씨가 쓰고 있던 ATM기 전원을 차단해 버렸다.
은행이 여기밖에 없냐며 잔뜩 열이 난 이모씨는 금방 뽑은 9000위안의 현금을 들고 맞은켠의 농업은행을 향해 달려갔다.
농업은행까지 따라간 공상은행 직원은 그쪽 담당자와 함께 사기가 틀림없다며 송금하지 말라고 말렸다.하지만 끝까지 고집부리며 현금을 ATM기에 넣는 이모씨, 급한 나머지 농업은행 담당장도 컴퓨터실과 연락해 전원을 끊어버리는 수밖에 없었다.
현금이 들어간 상태라 송금을 막았는지 걱정이 컸다며 결산 때 장부에 9000위안이 더 들어 있는 것을 확인하고서야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고 농업은행 담당자는 알렸다.
경찰까지 동원되어 전화 사기에 대해 반시간 넘게 설명을 들은 후에야 정신이 번쩍 든 이모씨는 일년내내 아껴서 모은 돈을 한꺼번에 날릴뻔 했다며 고맙다는 인사를 전했다.
▷최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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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절대 사기 안당해 하는 사람들도 당하고 나서야 나한테 이런일이 생길 줄 몰랐다고들 하던데.. 대게 연세있는 분들 전화에 많이 넘어가시는거 실제로도 본 지라 ..에효.
사기 수법은 날로 진화하고 정신차리고 살지 않으면 안되는 세상... 참 피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