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지난해 GDP 성장률이 연초 내세운 목표를 초과했다.
20일 증권시보(证券时报)는 국가통계국 데이터를 인용해 중국의 지난해 GDP는 56조8845억위안으로 전년에 대비해 7.7%의 성장률을 보이면서 예상 목표인 7.5%를 소폭으로 상회했다고 보도했다.
분기별로 GDP 성장률은 각각 7.7%, 7.5%, 7.8%, 7.7%, 산업별로는 1차산업 4.0%, 2차산업 7.8%, 3차산업 8.3%, GDP 1만위안당 에너지 소비량은 전년에 대비해 3.7% 줄어든 것으로 발표됐다.
국가통계국의 공식 발표에 앞서서는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 7.6%, 지난해 경제성장률 7.7%에 국내외 기관들의 의견이 모아졌다.
지난해 전국 규모 이상 공업기업 부가가치는 전년에 대비해 9.7% 늘어났다. 하지만 그 폭은 전년보다 0.3%P 둔화됐다.
설비투자는 43조6528억위안으로 명목 증가율은 19.6%, 가격 요인을 제외한 실제 증가율은 19.2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보다 1.1%P 낮은 수준이다.
부동산개발투자의 경우는8조6013억위안으로 전년보다 3.6%P 높은 19.4%의 실제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호황세를 보였
다.
사회소비품 소매총액 역시 23조4380억위안으로 전년보다 1%P 높은 13.1%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도시 주민의 일인당 가처분소득 증가율은 둔화세를 나타낸 것으로 발표됐다. 구체적으로 도시 주민의 지난해 일인당 가처분소득은 2만6955위안으로 가격 요인을 제외하고 실제적으로 7.0% 늘어났으며 이는 전년보다 2.6%P 낮은 수준이다.
국태군안(国泰君安)의 린차이이(林采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지난해 GDP 성장률은 시장 예측에 부합되며 공업부가가치와 설비투자 증가율이 둔화세를 나타냈다는 것은 구조조정의 효과가 뚜렷해지고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며 이 점을 감안해 앞으로의 경제 전망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긍정적인 입장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경제학자 마광위안(马光远)은 중국 경제가 올해에도 7.7%의 성장률을 기록했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지만 정부 당국이 앞으로는 경제 성장의 질향상과 소득분배 개선에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거듭 강조함으로써 경제성장률의 8%대 회복이 어려운 것은 물론 7%로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최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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