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하얼빈(哈尔滨)역에 ‘안중근 의사 기념관’이 개관하자 일본 정부의 대변인 격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이 “안중근은 테러리스트”라고 언급했다.
스가 장관은 20일 오전 정례회견에서 “한국과 중국이 구세기에 일어난 일에 대한 일방적인 평가를 토대로 연대해 국제적 움직임을 전개하는 것은 지역의 평화와 협력관계 구축에 도움이 안된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그는 또 “안중근은 일본의 초대 총리를 살해해 사형판결을 받은 테러리스트”라며 “그간 일본의 입장과 우려를 한중 양국에 전달해 왔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하라 준이치(伊原 純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은 전날 한국·중국의 주일 대사관 공사에게 각각 전화를 걸어 안중근 기념관 건립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며 항의의 뜻을 표했다.
‘안중근 의사 기념관’은 19일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 역내에 공식 개관됐다. 안중근 의사는 이곳에서 1909년 10월 26일 일본의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를 저격했다.
이번 기념관 개관은 지난해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 후속조치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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