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지난해 도시주민 소득증가율이 GDP 성장률을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은 국가통계국이 이날 발표한 데이터를 인용해 중국 도시 주민의 지난해 1인당 가처분소득은 2만7000위안으로 가격 요인을 제외할 경우의 실제 증가율은 7.0%를 기록했지만 같은 기간 경제성장률 7.7%보다는 소폭으로, 전년의 도시주민 소득증가율 9.6%보다는 큰폭으로 낮았다고 보도했다.
주민소득 증가율이 지난해 들어 뚜렷하게 둔화되었던 것은 경제성장률 둔화 및 기존 경제성장 모델과 일정한 관계가 있다고 중국인민대학재정금융학원 자오시쥔(赵锡军) 부원장은 밝혔다.
그는 투자 위주의 경제성장 모델이 적용되고 있는 환경에서 신규로 늘어난 GDP 대부분은 소비가 아니라 생산 영역으로 투입되고 있어 주민소득을 이끄는데는 크게 도움이 안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중국 국가통계국 마젠탕(马建堂) 국장의 해석은 달랐다.
그는 인구 성장 요인을 제외할 경우의 지난해 1인당 GDP는 전년 대비 7.2% 증가에 그친다며 이는 도시 주민의 1인당 가처분소득 증가율 7%와 거의 맞먹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또한 농촌 주민의 지난해 1인당 가처분소득은 8896위안으로 가격 요인을 제외하고 9.3%의 증가율을 기록했다며 이를 도시 주민의 1인당 가처분소득과 합해 평균으로 계산하면 실제로는 GDP성장률보다 높게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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