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중국 대부분 대학들이 박사과정을 3년으로 규정함에 따라 시간에 쫓기는 박사학생들이 논문을 조작하거나 표절하는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천장량(陳章良) 중국농업(中國農業)대학 학장은 15일 상하이(上海)에서 열린 중외학장포럼에서 박사과정을 3년으로 제한하는 융통성 없는 규정 때문에 박사학생들이 창조적인 연구성과물을 내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중국 대부분 대학들의 박사과정은 논문발표까지 3년으로 규정하고 있고, 4-5년의 박사과정을 운영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천 학장은 "3-5년 내에 연구성과를 내기가 어려운 전공들이 있다"며 "박사학생들이 시간에 쫓겨 논문을 작성하다 보니 다른 사람의 논문을 표절하거나 연구성과를 조작하는 등 단정치 못한 행동을 하기 쉽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미국 대학들은 박사과정에 대한 통일된 엄격한 규정이 없고, 연구를 끝내지 못한 학생들은 시간에 쫓기지 않고 학교에 남아 연구를 진행할 수 있다"며 입학연도에 중점을 두고 졸업시한을 정하기 보다는 창조적인 연구성과를 낼 수 있도록 졸업연도를 중요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 학장은 "훌륭한 인재를 배양하고 박사과정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 박사과정 시간제한을 융통성 있게 조정하고, 전공의 특성에 따라 졸업시한을 달리 적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왕쉬밍(王旭明) 중국 교육부 대변인은 "대학원 과정에 관한 규정을 수정하기 위해 연구와 토론이 진행 중이며, 박사과정 관련 규정을 개정하기 위한 연구도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