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중국이 개혁.개방 이후 직원들의 근무여건보다 외적 성장에 치중함에 따라, 전체 고학력 지식인들 중 70% 이상이 과로사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중국 언론이 16일 사회과학원이 출판한 '중국인재발전보고3'을 인용,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사회에서 경쟁이 심화함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의 작업 강도에 시달려 건강을 심각하게 있는 위협받고 있고, 이와 같은 현상이 계속된다면 향후 과로로 인한 사망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보고서는 지식인들이 건강상태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머지않아 3분의 2가 심장혈관 질환, 10분의 1이 종양, 5분의 1이 폐질환과 대사장애를 얻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과로사로 인한 사망자들의 평균 연령이 크게 낮아지는 등 가장 열심히 사회활동을 해야 할 젊은층의 사망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도 심각한 사회문제로 꼽혔다.
베이징시 주민들의 사망원인 조사보고에 따르면 30-45세의 청장년층 사망률이 크게 증가했고 과로로 인한 사망 연령대가 과거 45세 전후에서 30대로 낮아졌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정해진 근무시간을 초과해서 일하는 잔업은 이미 중국의 기업문화로 자리 잡고 있어 과로사의 위험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최근 중국의 실업률이 크게 높아지는 등 노동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어렵게 구한 직장에서 쫓겨나지 않으려고 자발적으로 초과근무를 자처해야 하는 실정이어서 과로사 위험이 줄어들지 않고 있다.
과로사와 함께 중국에서 인력자원의 낭비도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 보고서는 중국 인력자원이 가지고 있는 잠재력 중 약 61.9%만이 활용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작년 한해 동안 총 2천500만명의 인력이 낭비됐으며, 이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9천억위안(약 107조3천7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