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1일 저녁 100년 이상의 전통을 자랑하는 베이징 오리구이 전문점인 취안쥐더(全聚德)는 2013년 실적공개 속보에서 지난 한해 영업수익은 전년 동기대비 2.32% 하락한 약 19억 위안(약 3392억 원), 순이윤은 전년 동기대비 28.4% 하락한 1억 900만 위안(약 195억 원)을 기록해 5년 만에 처음으로 실적이 하락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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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에 최악의 성적표
취안쥐더는 공고에서 전년에 비해 순이윤이 감소한 주요원인은 지난 한해 중국 내 고급 음식 접대가 줄어든데다 전국적으로 H7N9 조류독감이 유행하면서 경영에 마이너스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2013년 취안쥐더의 성적표는 5년 만에 최악의 연간성적표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 주식시장에 상장된 후 2009년에서 2012년까지 취안쥐더는 매년 각각 11.57%, 18.76%, 28.81%, 17.17%의 순이윤을 기록하는 성장가도를 달려왔다.
중저가 메뉴 위주 개발
취안쥐더의 스빙펑(施炳?) 이사회 비서는 작년 한 공개석상에서 허례허식과 낭비 반대 정책 및 국가의 식품안전 감독 강화로 인해 요식업은 합리적인 회귀를 가속화 했다고 밝혔다. 취안쥐더 기술연구실의 옌다젠(嚴大建) 시니어 엔지니어도 취안쥐더는 중저가 메뉴 연구개발에 주력해왔으며, 중저가 개발 메뉴는 전체 개발 메뉴에서 70% 이상이라고 밝힌 바 있다.
고급 식당으로의 전환 진통은 계속될 전망
취안쥐더뿐만 아니라 다른 고급요식업계도 울상을 짓기는 마찬가지다. 상장 요식업계인 샹어칭(湘鄂情)이 공개한 2013년 중간보고에서 2013년 상반기 샹어칭의 순이윤 손실액은 전년 동기대비 388.08% 하락한 2억 2천만 위안(약 393억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요식업계 연구관계자는 고급 식당의 중요한 수입원인 공무소비의 대폭 감소와 국내 경제속도 둔화라는 2가지 요인으로 인해 고급 식당의 매출이 지속적으로 하락했다고 말했다. 현재 대형 요식기업의 전환 모색은 아직까지 기대에 미치는 양호한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으며, 고급 식당의 전환 진통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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