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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이 다가왔다! 숨을까 말까

[2014-02-11, 10:06:48]
차라리 걷는 게 빠르다고 느낄 정도로 정체된 고속도로, 사람 속 타는 줄은 모르고 치솟는 고기, 과일 등의 재수용품 가격,조카 새뱃돈이며 부모님 용돈이며 마이너스 행렬인 통장잔고에도 불구하고 명절이 즐거운 이유는 ‘오랜만에 사람냄새 나는 북적북적한 명절 분위기’와 ‘사랑하는 이들을 만나는 기쁨’ 때문은 아닐까?
 
저마다 생각이 다르겠지만, 재상하이 교민들에게 명절은 반가운 존재인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는 지난달 19일자 신문에서 예고한 바와 같이, 한국의 대표적 명절 ‘설’을 맞아 상하이에서 거주하고 있는 한국인들의 솔직 담백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 ‘명절이 다가왔다!’ 숨을까 말까’ 기획특집을 준비,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본 조사는 재상하이 교민들이 가장 많이 찾는 카페, 동호회, SNS 등을 이용해 1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를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답변은 메일 또는 비밀댓글, 문자, SNS 등을 이용해 수집했다. 일주일간 진행된 이번 설문조사는 총 160명의 교민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2014년 설기간 한국행 항콩티켓은 으레 그렇듯 ‘헉’소리 날 정도로 높았다. 저가 항공사 왕복 티켓값이 3,000위안을 육박했으며, 매진된 항공편도 다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귀국길에 오른 교민은 약 63.75%로 과반수 이상을 차지했다. 연령대별로는 20~30대가 가장 많았으며 10대와 40~50대의 비중은 엇비슷했다.
 
20~30대 귀국율이 높은 데에는 중국대학 방학기간이 설 연휴와 맞물려 있는 것도 한 몫 했지만 결혼 및 관련 준비로 귀국하는 30대 비중 역시 만만치 않기 때문으로 나타났다. 32세의 김미영 씨는 결혼을 앞두고 설 연휴동안 상견례를 할 목적으로 왕복행 티켓을 구매했다. “양가 어른들에게 인사하고, 복잡한 결혼 준비를 위해 휴가를 내야 하나 고민했는데, 마침 연휴기간이 긴 설을 틈타 귀국하기로 결심했다”고 전했다. 또한 10대와 40~50대 귀국비율이 엇비슷한 데는 10대들의 부모 연령대가 40~50대에 속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귀국길에 오른 교민도 많지만, 상하이에 남아있는 교민(36.25%)도 상당 수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상하이차이징대학교()에 재학 중인 김 군은 졸업을 앞둔 4학년으로, 설 연휴를 상하이에서 보낼 계획이다. “인턴활동을 하고 있어 졸업논문을 쓸 시간이 턱 없이 부족했는데, 연휴기간 동안 그동안 보지 못했던 전공서적을 보면서 졸업을 준비할 계획”이라는 김 군은“올해가 아니면 언제 또 한산한 상하이를 느껴보겠냐”며 “졸업논문을 쓰다 여유가 생기면 여유롭게 시내도 둘러볼 계획”이라고 웃어 보였다.
 
귀국을 하던, 귀국을 하지 않던 재상하이 교민들에게 명절은 ‘반가운 날’이다.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83.125%의 교민이 설은 반갑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이유 또한 다양했다.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가족 및 지인과의 재회(59.4%)’가 설이 반가운 이유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중국대학에MBA 과정을 수료하고 있는 한씨는(32세, 외국계 투자그룹 근무)은 “현지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도 즐거웠지만, 어릴 적 추억을 공유하고 있는 한국인 친구들을 만날 생각에 벌써부터 힐링되는 기분”이라고 전하며 “친지들과 반가운 얼굴을 잔뜩 보고 올 계획”이라고 설레어 했다.
 
뒤를 이어 ‘쉬니까(14.4%)’, ‘휴가 계획 성사(11.2%)’의 답변이 2,3위를 차지했다. 차성아(29세) 씨는 올 연휴에 미루고 미뤘던 태국여행을 다녀올 계획이다. “여름휴가 때는 더운데다 너무 비싸서 고민했는데 다행히 프로모션으로 나온 티켓을 보고 예매했다”며 “친구와 즐거운 휴가를 보내고 올 예정”이라고 전했다.
 
반면, 설이 반갑지 않은 이들(16.875%)도 있었다. ‘기타(28%)’가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으며, ‘경비에 대한 부담감(26%)’과 ‘친인척들의 곤란한 질문(19%)’, ‘연휴로 인한 업무과중(17%)’이 뒤를 이었다. ‘경비에 대한 부담감’은 주로 3인 이상의 가족을 이루는 40~50대에서, ‘연휴로 인한 업무과중’은 20~30대에서 큰 비율을 차지했다.
 
‘친인척들의 곤란한 질문’이 무엇이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10대의 경우 ‘학교성적 및 대학진학, 진로’가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20~30대의 경우 ‘취업-결혼-자녀계획’과 같은 내용이 주를 이뤘다. 40~50대는 ‘사업현황, 중국에서의 생활, 자녀교육, 노후대책’ 등의 질문이 곤란하다고 답했다.
 
주어진 질문과 지문은 같았지만 연령대별로 ‘설’과 관련된 생각은 다소 다른 것으로 본 설문을 통해 나타났다. 뒤를 이어 본지는 10대, 20~30대, 40~50대로 나누어 연령대별 설과 관련된 이야기를 보도한다.
 
상하이에듀뉴스 김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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