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창기 소셜 네트워크(SNS) 및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는 단순한 사교성 기능 제공에 머물렀던 반면, 최근에는 SNS가 각개 시민들의 확성기 역할을 하며 그들의 목소리를 퍼뜨려주고, 누리꾼들은 1인 미디어로서 기성언론에 버금가는 정보력과 시의성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해외 교민들에게 SNS 및 온라인 커뮤니티 참여는, 그 나라와 국민을 이해하고, 문화를 접하는 데 하나의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본지는 이를 취지로 삼아, 빠이두 게시판(百度贴吧) 등 온라인 커뮤니티와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微博)에서 최근 화제거리(热点话题)를 모아 독자들에게 소개하고자 한다.
2월 첫째 주의 키워드는 黑洞不存在, 最让父母伤心的言语, 我们的时代, 打车难 이다.
블랙홀은 존재하지 않는다(黑洞不存在)
중국 과학잡지<대중과학>는, 최근 영국 우주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이 “블랙홀은 없다”는 주장을 내놓아 주목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가 “사상의 지평선(블랙홀의 경계 지역)을 찾을 수 없는데, 이는 블랙홀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뜻”이라 주장했다고 한다.
부모를 가장 가슴 아프게 하는 말(最让父母伤心的言语)
춘졔(春节) 전후로 해서 중국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부모와의 관계를 되돌아보게 하는 화제거리가 종종 오르내리고 있다.
최근 중국의 한 매체가 부모를 가장 가슴 아프게 하는 말들을 꼽아 화제다. 철부지 시절 섣불리 내뱉어 부모를 속상하게 하는 ‘불효자의 말’들을 살펴보면, “내 일에 상관하지 마세요”가 1위로 꼽혔고, 뒤를 이어 “(모처럼 연락 온 부모에게) 저 지금 바빠요, 용건 없으면 먼저 끊을게요”, “엄마(아빠)도 이제 늙으셨어요”, “말해도 소용없어요”, “제 방 청소하지 말랬잖아요”, “그런 촌스러운 옷을 누가 입는다고…” 등이 포함됐다.
부모자식 간의 사랑이 국경을 불문하고 매한가지이듯, ‘불효자의 말’ 또한 한국의 그것과 닮아있어 공감을 자아낸다.
우리들의 시대(我们的时代)
“우리를 ‘젊음’이라 불러다오! 꿈을 쫓는 길 위에서 우린 멈추지 않고 나아간다. 끝까지 분투해서 세상을 바꿀 거야. 눈물 흘리며 좌절하더라도, 웃으며 다시 일어날 거야. 2014년, 우리의 시대가 온 거라고!”
대뜸 왜 젊음을 논하냐 생각하겠지만, 이는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 샤오미(小米)의 새 광고에 등장하는 대사이다. 최근 이 회사는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젊음’을 주제로 한 광고공모전을 펼쳤는데, 요우쿠(优酷), 웨이보(微博)를 비롯한 각종 커뮤니티에서 그 반응이 뜨겁다.
택시잡기 너~무 힘드네! (打车难)
한국에서 서울과 경기도를 오가며 직장생활 해 본 이들이라면 특히 공감할 것 같다.
최근 커뮤니티에서 ‘택시 너무 안 잡힌다’는 글들을 많이 볼 수 있다. 길이 막힐 때면 빈 택시인데도 불구하고 승차를 거부당하는데, ‘콜택시 어플’도 제 작동하지 않아서 왕왕 야근하는 출퇴근족들의 불편함이 커져간다는 것이다.
이세원 기자
기사 저작권 ⓒ 상하이에듀뉴스 원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