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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중국쪽 산림, 녹화로 60년전 수준 회복

[2014-02-14, 08:17:08] 상하이저널
무분별한 벌목으로 심하게 훼손됐던 백두산(중국명 창바이산·長白山)의 중국 쪽 지역 삼림이 당국의 오랜 노력 끝에 상당 부분 회복됐다고 현지 언론이 14일 전했다.

신화통신의 인터넷판인 신화망에 따르면 백두산이 있는 중국 지린(吉林)성은 1990년부터 삼림자원의 효율적인 사용과 보호를 위한 10개년 계획을 연속으로 시행, 장기간 목재 채취로 치명적인 타격을 입은 국유 임업구역의 식생을 대부분 복구했다.

중국의 6대 임업구역 가운데 하나인 백두산 임업구역의 현재 입목축적량(단위면적 1ha에서 자라는 나무의 총 부피)은 143.6㎥로,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당시의 158㎥에 근접했다. 이는 현재 중국의 임업구역 중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통신은 총 18개의 목재 채취, 운송, 가공, 판매 기업이 밀집한 백두산 임업구역이 중국의 공업화와 고속 경제성장을 뒷받침하는 과정에서 그동안 총 2억㎥ 이상의 목재를 공급했다고 소개했다.

특히 1976년부터 1988년까지 중국의 목재 수요가 가장 많던 시기에 연간 목재생산량이 450만㎥를 넘어서면서 백두산 일대에서 크고 작은 나무를 가리지 않고 무차별적인 벌목이 이뤄져 삼림이 심각하게 파괴됐다고 전했다.

지린성은 환경 보호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백두산의 생태적 가치가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으면서 삼림 조성과 관리 조치를 대폭 강화했다.

또 녹화사업을 위한 기금을 조성하고 백두산 일대의 생태계 복구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백두산의 생태적 가치를 인정해 2005년 산의 중국 쪽 지역 전체를 지린성에 속한 단일 행정구역인 창바이산보호개발관리구로 지정했다.

관리구는 백두산 천지를 기준으로 북한 영토인 동쪽을 제외한 서, 남, 북 방향에 있는 3개 경제관리구와 5개 행정촌으로 구성됐다.

지린성 임업청 관계자는 "생태관광 등 삼림자원을 소모하지 않으면서 경제적 이익을 거둘 수 있는 신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해 임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꾀하겠다"고 말했다.



기사 저작권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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