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내 한국과 중국 커뮤니티가 호주 전역에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을 공동으로 세우기로 결의했다.
호주의 한인사회와 중국인사회를 대표하는 인사들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시드니 한인회관에 모여 '재호 한·중 동포연대 일본 전쟁범죄 규탄과 신군국주의 부활 반대 총궐기대회'를 열고 소녀상을 공동 건립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현지 동포 매체들이 14일 전했다.
궐기대회에는 한인사회에서 송석준 시드니한인회장을 비롯해 옥상두 스트라스필드 부시장, 크리스티나 우 허스트빌 시의원, 이동우 대양주한인회총연합회장, 황명하 광복회 호주지회장, 고남희 코윈(KOWIN·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 호주지회장, 권기범 전 스트라스필드 시장, 고동식 조국사랑독도사랑호주연합회 회장, 김태홍 한국자유총연맹 대양주 연합지부 회장, 김영신 재향군인회호주지회장 등이 참석했다.
중국 커뮤니티에서는 크리스티나 우 허스트빌 시의원, 시드니상하이경영자협회와 호주베이징연맹 등의 단체 대표와 관계자가 자리를 함께 했다.
참석자는 호주 한인과 중국인을 합쳐 200여 명에 이르렀으며. 크레이그 론디 호주 연방의원 보좌관 2명도 얼굴을 내밀어 관심을 끌었다.
양국의 단체장들은 일본군이 한국과 중국의 어린 소녀들을 납치해 위안부란 이름의 성 노예로 짓밟은 잔악상을 자라나는 2세들과 호주 국민에게 알리기 위해 호주 전역에 소녀상을 건립할 것을 결의하는 등 10개의 '일본 신군국주의 부활 규탄을 위한 재호주 한중동포연대 행동강령'을 채택했다.
행동강령에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신사참배 규탄과 사과 촉구 ▲일본 신군국주의 부활과 역사 왜곡 비판 ▲군 위안부 참상과 난징 대학살 등 일본의 전쟁범죄 널리 홍보 ▲일본의 후손이 거짓 역사를 배우지 않도록 일본 정부에 압력을 넣고 일본 편중 외교정책을 수정해 줄 것을 토니 호주연방 총리에게 요구 ▲미국이 일본의 재무장을 허용하지 말도록 요구 ▲유엔이 일본의 전쟁범죄와 인권유린조사위원회를 결성하고 내용을 공개하도록 요청 등의 내용도 포함됐다.
양국 단체장들은 10개의 행동강령을 달성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반일투쟁을 전개하기로 결의했고, 1만 명 서명운동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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