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대비, 시정부 관련 조치 가동
상하이 기상청은 지난 6월 중순 시작돼 28일간 지속되던 장마성(黄梅) 기후가 지난 12일 완전 소멸했으며, 이제부터 본격적인 가마솥 더위가 시작될 것이라 전망했다.
기상청은 13일 브리핑을 통해 상하이에서의 장마 종식을 선언하며, 13~14일 시를 찾은 태풍 '빌리스'의 영향으로 폭염은 3~4일 뒤부터 본격적으로 지속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난달 21일 37.3도의 기록적 폭염으로 하루에만 두 단계 고온경보가 발효되기도 했지만, 3일이상 폭염이 이어지진 않았다. 그러나 이제부턴 폭염이 연일 지속될 확률이 높다"고 전했다. 기상청은 지난 5월하순 5일 이상 22도를 넘었다는 점을 들어 이때를 여름철 진입점으로 선언한 바 있다.
한편 시정부는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됨에 따라, 관련 조치를 취하기 시작했다. 시정부는 6월 중순 이후 중국 북부지역 등에서 일사병 환자가 늘고 있는 요즘, 기업들의 초과근무 관행 묵인으로 인한 근로자 피해사례가 속출할 것으로 우려, 7, 8월을 기업 초과근무제 집중 단속기간으로 선포했다. 시민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에어컨버스 1300여대도 새로 투입했다.
전력공급난에 대비한 특단 조치들도 가동됐다. 시정부는 35도 이상 고온이 계속되는 7월 중순부터 전력통제 3단계 중 중간 수준인 '고온 단계'를 발효, 전력 소모가 높은 기업들에 대해 교대 휴무(7월10일~8월27일)를 명령하고 특히 200여 '고오염, 고에너지소모' 기업은 특정기간(7월1일~8월31일/오전8시~밤10시) 평일의 일부시간대 전력사용을 통제키로 했다. 이로 인해 약 1만개 기업의 근무, 생산일정이 조정됐거나 될 예정이다.
시정부는 이와 함께 일정 규모이상의 실내장소에 대해 26도 이상을 유지토록 권고하고, 지난달 30일자로 공업용, 가정용 전기요금을 각각 KW당 22위엔, 7위엔 인상하는 등 전력소모 줄이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현승 기자
각종 전력사고 접수->상하이시 전력서비스 안내실(☎955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