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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양옥에 얽힌 이야기(1) 대리석 양옥 카두리저택 (嘉道理住宅)

[2006-07-18, 02:09:00] 상하이저널
상하이 옌안시루64호에 웅장하고 호화로운 유럽식 건물이 자리잡고 있다. 이것이 바로 상하이 호화 양옥 가운데서 대리석궁으로 유명한 카두리저택이다. 영국의 유태인인 엘리스 카두리는 19세기말 상하이에 건너와 5백 홍콩달러로 장사를 시작해 탁월한 비즈니스 감각으로 건축, 부동산, 금융 등 업종에 손을 대며 엄청난 부를 모은 사람이다.

대리석궁의 탄생은 카두리일가의 주택이 뜻밖의 화재로 불에 타버리면서부터 시작된다. 예상치 못한 재난에 집을 잃고 아내마저 잃어버린 카두리는 자식들을 거느리고 런던으로 돌아가 슬픔을 달래게 된다. 상하이를 떠나기 전, 카두리는 건축 설계사이자 친구이기도 한 브라운에게 새로 집을 지어줄 것을 부탁한다.

평소에도 술에 절어 살던 브라운은 취김에 그만 엄청난 규모의 건축설계를 하게 되고 모든 일거리를 건축사에 맡겨버린 채 술독에 빠져서 세월을 보낸다. 건축사는 이탈리아로부터 대리석을 구입하는 등 온갖 값비싼 고급 자재들을 써가며 궁전이 무색하리만큼 호화로운 저택을 구축했고, 이 대리석궁을 건축하는데 장장 4년이란 시간을 들여 1924년에 완공된다.

상하이로 돌아온 카두리 일가는 은 100만냥이라는 엄청난 건축비 때문에 경악을 금치 못했지만 눈앞에 일떠선 웅장하고 화려한 저택에 그만 매료되고 만다. 당시 은 100만냥은 14만명이 1년동안 먹을 수 있는 식량을 구입할 수 있는 어마어마한 거액이었다. 이렇듯 뜻하지 않게 세상에 탄생하게 된 대리석궁은 건축 면적이 3300㎡이며 1층은 대리석으로 바닥을 깐 큰 댄스홀이 있고 2층에는 침실과 욕실, 화장실로 구성되었다. 건물의 내외 벽면, 바닥, 기둥이 대리석으로 돼있을 뿐 아니라 계단과 난간 등도 대부분 대리석을 사용했다.

현재 카두리저택은 상하이시소년궁으로 사용되고 있다.

▷박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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