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부의 최근 도시락업체 조사 결과, 위생수준이 엉망인 것으로 나타났다. 新闻晨报 등은 시 공업단지 등에서 비허가 도시락업체를 이용하는 사례가 적잖으며, 이는 구내식당에 대한 강한 불신에서 비롯되고 있다고 10일 보도했다.
여름철 식중독 주의를 위해 6월28일부터 도시락업체 대상으로 대대적 위생검사를 실시 중인 식약관리국에 따르면 시 근교 공업단지 내 601개 구내식당 중, 위생허가증을 확보한 식당은 177개로 단 29.4%에 그쳤고, 1602명의 종업원 중 절반만 건강증명서를 소지했다. 신문은 공업단지에 합법적 도시락업체가 부재한 현실이 짝퉁 기승을 부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도심한복판에서도 마찬가지다. 静安区의 230동의 고급 오피스 빌딩 중 건물내 식당이 확보된 곳은 겨우 8동으로, 60% 이상의 사업체가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있었다. 주문 업체 중 허가증을 소지한 곳은 3%에 불과했다. 이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근로자들에 돌아오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상하이에는 한 의류업체 직원 22명이 구토, 고열 증세를 호소하는 등 4건의 집단 식중독 사건이 발생했다.
이를 해결키 위해 시 부처는 각 개발구, 공업단지 내에 시 지정 공급업체를 설립하고 도심 지역의 고급 빌딩 주변 식당들에 저렴한 메뉴출시를 당부한 상태다. 그러나 5위엔짜리 도시락에 익숙한 이들의 지갑을 열게 할 지, 매일 50만분의 도시락 공급부족 현상을 해결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한편 시 식약관리국은 도시락 업체 외에도 300여 학교•기업의 급식배급업체에 대해 '정밀한' 위생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현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