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된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의 수색 작업이 답보 상태에 놓인 가운데 중국 과학자들이 여객기가 실종됐던 당일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사이 해저에서 진동을 감지했다며 이 진동과 여객기 실종과 관련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중국 과학기술대학 지진지구내부물리실험실 연구진은 14일 이 대학 사이트에 올린 글에서 말레이시아에 있는 지진감측소 2곳에서 기록된 신호를 분석한 결과 여객기가 실종된 8일 오전 2시55분께 베트남 남쪽 끝에서 약 150km 떨어진 해저에서 진동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중국 과학기술대 연구진이 감지한 해저 진동 분석 사진. 붉은별이 표시된 지점이 해저에서 진동이 발생한 것으로 보이는 곳이며 검은색 별은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가 실종된 지점이다. 파란색 삼각형은 말레이시아의 지진관측소.
해저 진동이 발생한 시간은 항공기가 실종된 지 1시간 30분께 지난 시점이며 진동 위치는 항공기의 마지막 신호가 포착된 곳에서 북동쪽으로 116km 떨어진 곳이다.
연구진은 "이 지역은 지진대가 아닌 만큼 (진동이 발생한) 시간과 장소로 판단할 때 실종기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연구진은 이어 "만약 이 진동이 비행기가 바다에 충돌하면서 생긴 것이라면 지진파의 세기로 볼 때 충돌 과정이 엄청난 재앙이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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