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사고 부실 대응·축소 의혹 조사
중국 산시(山西)성 진청(晋城)시에서 지난 1일 발생한 고속도로 터널 폭발사고에 따른 사망자와 실종자가 모두 40명으로 늘었다.
중국 경화시보(京華時報)는 국가안전감독총국(안감총국)을 인용, 지난 1일 진청시 고속도로 옌허우(巖後)터널에서 2대의 메탄올 수송차량이 추돌한 뒤 폭발과 함께 화재가 나면서 대규모 인명 피해를 낸 것으로 밝혀졌다고 14일 전했다.
안감총국은 메탄올 수송차량이 추돌한 뒤 앞 차량에서 흘러나온 메탄올에 불이 붙어 폭발했으며 터널 안에 있던 차량 42대에 불이 옮겨붙어 대형 사고로 이어진 것으로 파악했다.
이 사고가 발생한 직후 중국 언론은 12명이 부상하고 6명이 행방불명됐다고 전하면서 인명 피해가 심각하지 않은 소규모 사고로 인식됐다.
진청시 정부는 지난 5일 사고로 말미암은 사망자가 13명에 달한다고 밝혔다가 지난 11일에는 16명이 사망하고 39명 실종됐다고 정정했다.
하지만, 중국 정부 사고조사반이 현장 조사를 벌인 결과, 31명이 사망하고 9명이 실종된 것으로 밝혀지면서 '특별 중대사고'로 분류됐다.
중국 최고검찰원은 이번 사고에 대한 초기 대응 부실과 축소 의혹, 터널 안전관리 소홀 등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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