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구한 역사를 지닌 중국의 전통사상은 유가, 도가, 법가 외에도 많은 학파와 사상가가 출현, 주변국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 특히, 중국인들의 정신세계와 생활 등에도 뿌리 깊게 자리 잡혀 있어, 중국의 전통사상을 이해한다면 중국과 중국인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유가사상(儒家思想)
중국 춘추전국시대(春秋战国时代) 당시, 노(鲁) 나라의 공자(孔子)가 창시한 유가사상은 동양사상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본주의 정신을 기본으로 모든 문화현상을 실질적으로 다루며, 전통의 계승과 새로운 창조를 조화롭게 이룩한 철학으로써, 가족 및 사회 등 일상생활을 고찰하는 실용적인 사상이다.
유가의 주요사상은 중국의 <논어(论语)>, <맹자(孟子)>, <중용(中庸)>, <대학(大学)>인 사서와 <역(易)>, <서(书)>, <시(诗)>, <예기(礼)>, <춘추(春秋)>의 오경으로 이뤄진 사서오경(四书五经)에 잘 드러나있다.
! 인본주의(人本主义): 인간의 가치를 주된 관심사로 삼는 사상
공자와 유교사상의 성립
공자( BC 551 ~ BC 479)
자 중니(仲尼)
본명 구(丘)
출생지 산둥성(山东省) 취푸(曲阜)
대표저서 《논어》
대표이론 정명론
중국의 교육가이자 학자, 정치가, 대사상가인 공자는 춘추전국시대 노나라에서 태어났다. 그가 태어난 당시는 왕조의 지배체계가 붕괴되고 제후가 대립, 항쟁하는 혼란스러운 시기로 세상이 어지러웠다. 또한 국가에서 교육을 관리하고 있었기 때문에 귀족 외의 평민 자제는 교육을 받는다는 것이 참 어려웠다.
이에 공자는 가문과 혈통을 중시하던 상황 속에서 사학을 만들고 ‘가르침에는 차별이 없다’는 뜻의 ‘유교무류(有教无类)’의 정신으로, 배움에 뜻이 있는 학생을 모두 제자로 받아들였다.
공자는 ‘삼인행, 필유아사(三人行, 必有我师)’와 ‘온고지신’의 교육방식으로 제자들을 양성했는데, 그 중 ‘인재시교(因材施教)’는 중국 현대 민주 개성화 교육의 시초가 됐다. 공자는 평등한 가르침 속에서도 제자들의 덕(德), 지(智), 체(体), 미(美)의 균형적 발전을 중요시 했으며, 예(礼), 교(教), 서(书) 등을 강조했다.
훗날, 공자가 세상을 떠난 후 그의 제자들은 공자의 사상과 일상생활을 기록한 <논어>를 편찬해 발간했고, 이는 공자의 대표적인 서적이자, 유가의 기초가 되는 지침서로 여겨졌다.
! 삼인행 필유아사: 세 사람이 같이 가면 반드시 나의 스승이 있다는 뜻으로, 어디라도 자신이 본받을 만한 것이 있다는 말.
! 온고지신: 옛 것을 익히고 그것으로 미루어 새로운 것을 앎.
! 인재시교: 자질에 따라 서로 다르게 가르친다.
공자의 핵심사상
공자의 핵심사상은 ‘인(仁)’으로, 이는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사랑의 원리를 이야기 한다. 가정의 질서를 유지하고, 국가에 충성하며 인간의 도리를 뜻하는 이것은 효, 충, 지, 예 등 공자가 중요시 여긴 덕목을 포함하고 있다.
‘예(礼)’는 인간에 대한 사랑을 기반으로 외면적 사회 규범을 뜻하는데, 예의형식화와 개인의 사욕을 극복하고 진정한 예를 회복해야 한다는 극기복례()를 강조했다.
공자의 정치 및 사회 사상
정명(正名): 사회구성원 모두가 각자의 신분과 지위에서 맡은 바 역할을 다해야 한다.
덕치(德治): 강제성을 띈 법률과 형벌보다는 도덕과 예의로 백성을 교화해야 한다.
대동사상(大同思想): 만민의 신분적 평등과 재화의 공평한 분배, 인륜의 구현등으로 궁극적 이상 사회인 대동사회를 지향한다.
기타 유가사상 학자
맹자(BC 372~ BC 289 추청)
자 자거(子车)
본명 가(轲)
출생지 산둥성(山东省) 쩌우청시(邹城市)
주요저서 《맹자》
주요업적 사단론, 성선설 주창
춘추전국시대 추(邹)나라 출신의 유교 사상가이자 철학가인 맹자는 제자백가(诸子百家)의 한 사람으로써, 어머니가 교육을 위해 세 번이나 이사를 했다는 ‘맹모삼천지교(孟母三迁之敎)’로 유명하다.
맹자는 모든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선하다는 ‘성선설(性善说)’과 함께 사람은 본디 네 가지의 본성을 지니고 있다고 주장했다.
네 가지 본성에는 남을 불쌍히 여기는 측은지심(恻隐之心), 자신의 옳지 못한 행실을 부끄러워하고 남의 옳지 못한 행실을 미워하는 수오지심(羞恶之心), 겸손하며 타인에게 양보하는 사양지심(辞让之心), 잘잘못을 분별할 줄 아는 시비지심(是非之心)이다.
또한 이 네 가지의 마음가짐이 사단(四端)으로, 사람은 누구나 사단을 지니고 있으며 신체의 두 팔과 다리와 같기 때문에 사단을 실천하지 못한다는 것은 자신의 신체를 해치는 것과 같다고 주장했다.
맹자는 이를 바탕으로 군주가 덕에 의해 백성을 교화하는 정치를 하고, 백성이 그 덕에 화답함으로 나라 전체가 도덕적인 관계로 맺어진다는 왕도정치를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훗날에는 고향으로 돌아가 인재양성에 힘썼다.
순자(BC 298 ~ BC 238 추청)
본명 순경(荀卿)
별칭 손경자(孫卿子)
주요저서 《순자》
주요업적 성악설
전국시대 조(赵)나라의 유가 사상가이자 학자인 순자는 공자의 사상 중 예를 강조해 발전시켰다. 또한 맹자의 성선설을 반대하며,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악한 본성을 지니고 있어 교육과 예를 통해 변화시켜 선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성악설(性恶说)”을 주장했다.
또한 공맹사상(孔孟思想)을 체계화해 유가 사상을 이해하기 쉽고 응집력 있는 유학(儒学)의 틀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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