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제4호 태풍 빌리스가 중국 동남부 지역을 스쳐 지나가면서 후난(湖南), 푸젠(福建), 광둥(廣東) 등 3개 성에서 최소한 154명이 사망하고 144명이 실종됐다고 중국 언론이 17일 보도했다.
태풍 빌리스가 몰고온 폭우로 이들 3개 성을 지나는 강의 수위가 이미 홍수 위험수위를 넘었고 수천 명의 주민들에 대해 소개령이 내려졌다.
특히 샹(湘)강 지류인 레이수이와 베이(北)강 지류인 우수이(武水)에서 사상 최악의 홍수가 발생, 막대한 인명과 재산피해를 냈고, 베이징(北京)과 광저우(廣州)를 연결하는 징광(京廣)선 등에서 88개 열차편의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가장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한 후난성에는 모두 78명이 사망하고 120여명이 실종됐으며 230만명의 수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금까지 43명이 사망하고 24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된 푸젠성에는 모두 300만명의 수재민이 발생했고 재산피해가 30억위안(약 3천579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국가 홍수방지.가뭄극복 총지휘부는 태풍 피해가 심각한 후난, 광둥, 푸젠, 장시(江西)성의 피해 복구를 위해 총 6천500만위안(약 77억5천450만원) 규모의 긴급구호자금을 지급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