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연합뉴스) 중국은 국내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해외로부터의 인수.합병(M&A)에 대한 규정을 새로 수정할 계획이다.
신화통신은 17일 중국 상무부가 인수.합병을 통한 외국 자본의 중국 진출 사례가 늘고 있는 추세에 따라 외국자본의 적대적 인수.합병에 대응해 국내 주요산업 보호를 위한 규정 개정을 서두르고 있다.
중국의 공식통계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상반기 인수.합병 건수는 모두 21건으로 이중 3건이 중국 기업의 해외기업 인수.합병이었고 나머지 18건은 해외 기업의 중국 기업 인수.합병이었다. 해외기업의 중국 기업 인수.합병 평균 금액은 1억6천만달러였다.
외국자본의 국내 합작회사 설립 건수는 같은 기간 1만9천750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6.89%가 줄었다.
올해 시작된 5차 경제개발 5개년계획 기간에 중국 정부는 외국의 인수.합병을 국영기업의 개혁과 산업구조 조정을 위해 활용한다는 계획이었으나 해외의 인수.합병이 공격적으로 전개되고 있는데 따라 국유자산이 싼 값으로 해외에 매각되고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들면서 대응이 달라지고 있다.
상무부의 규정 개정은 이같은 해외부분의 적대적 인수.합병에 대한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칼라일그룹이 올해 중국 최대 중장비 제조회사인 쉬공(徐工)그룹의 자회사를 3억7천500만달러에 인수하겠다고 의사를 밝혔으나 중국 정부가 아직 승인을 내주지 않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