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공상은행을 포함한 중국 5대 은행의 지난해 실적 보고서 발표가 지난 30일 끝났다. 중국 5대 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은 8627억2300만위안을 기록하면서 하루 평균 23억6000만위안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신경보(新京报)는 31일 보도했다.
중국 5대 은행 순이익이 은행업계 전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1%에 달했다. 이는 국유은행 수익성이 금리인하, 금리시장화, 경기 하락 등의 영향을 별로 받지 않았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의 63%보다는 약간 낮은 수준이다.
은행별로는 공상은행이 전년 대비 10.11% 늘어난 2626억4900만위안의 순이익을 거두면서 돈을 가장 많이 버는 은행 1위 자리를 고수했다. 지난해 하루 평균 7억2000만위안을 벌어들인 셈이다.
그 뒤는 건설은행 2146억5700만위안, 농업은행 1662억1100만위안, 중국은행 1569억1100만위안, 교통은행 622억9500만위안 순으로 이어졌다.
전년에 대비한 순이익 증가율의 경우는 6.73%~14.5% 내외로 낮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건실한 수준이다.
하지만 5대 은행의 부실채권 잔액은 동반으로 증가세, 부실채권 비율에서 농업은행은 하락, 건설은행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 나머지 공상은행, 중국은행, 교통은행은 오름세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업계 전문가는 중국 증감위 자료를 인용해 중국 시중은행의 지난해 연말 기준 부실채권 비율은 1.00%로 전년 연말의 0.95%에 비해 0.05%P 상승하는데 그쳤다며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전했다.
다른 일각에서는 중국 은행들이 부실채권 비율을 인위적으로 낮게 유지하기 위해 대손상각을 이용하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우려의 목소리도 들려오고 있다.
▷최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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