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4G 시장은 여전히 해외 브랜드가 장악하고 있다고 경화시보(京华时报)는 전했다. 13일 시장 연구조사 기관 시노(赛诺)가 최근 발표한 국내 4G 휴대폰 시장 데이터에 따르면, 삼성과 애플이 중국 4G폰 시장의 85%를 장악한 것으로 집계됐다.
애플 제품의 시장점유율은 58.7%로 가장 높았고, 삼성은 26.4%로 그 뒤를 이었다. 이처럼 삼성과 애플, 두 기업의 시장점유율이 85.1%에 달해 4G폰 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제조업 중에는 쿨패드(酷派)가 9.4%에 달해 가장 높았고, 대다수 중국산 폰은 시장점유율이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관(易观)컨설팅의 리빈(理彬) 애널리스트는 “삼성과 애플의 제품은 글로벌 기준을 채택해 제품출시 초기에 4G기술을 활용해 선발주자로서의 우위를 차지했으며, 이것이 중국 4G 시장을 장악한 주요 원인이 되었다”고 풀이했다. “쿨패드는 4G 서비스 사업에 앞섰고, 1000위안 대의 저가 4G 폰을 발빠르게 제공하면서 중국제품 중에서는 시장점유율 선두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중국 제조업체들이 속속들이 4G폰을 출시하면서 중국산 제품의 시장점유율이 확대될 것으로 보이지만, 중국산 제품은 기본적으로 저가폰을 위주로 하고 있어, 고급 4G폰 시장은 여전히 삼성과 애플 천하가 될 것으로 내다본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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