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중국이 또다시 위안화를 일회성 평가절상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국가통계국이 밝혔다.
19일 중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국가통계국 정징핑(鄭京平) 대변인은 전날 중국의 상반기 경제 통계치를 발표하면서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지난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 폐막 기자회견시 밝힌 위안화 환율정책을 상기시키며 이렇게 말했다.
정 대변인의 이런 언급은 올 상반기 중국 경제성장률이 목표치를 크게 웃도는 10.9%로 나타나면서 위안화의 추가 절상 압력이 높아진 가운데 나온 것이다.
그는 "위안화를 가지고 게임을 하려 한다면 결코 이득을 얻지 못할 것"이라며 외환 투기세력에 경고한 뒤 "중국의 환율시스템이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고 국제사회로부터도 호의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며 현재의 환율체제를 그대로 유지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중국은 올 상반기 614억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했고 고정자산투자도 전년 동기 대비 29.8% 증가해 추가적인 긴축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번 통계결과는 중국으로 하여금 수출 의존도를 낮추고 경제 균형을 이루기 위해 위안화 재평가 문제를 다시 검토하게 만들었을 것으로 경제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그러나 중국은 위안화의 가치를 인위적으로 낮게 유지하고 있다는 미국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외환정책이 점진적 개혁을 추진하는 중국의 발전단계에 적합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