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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한 도둑이 훔칠 물건이 없을 정도로 가난한 집에 침입했다가 열쇠 수리비를 남긴 것으로 전해져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중국 장쑤(江蘇)성 쉬저우(徐州)에 사는 장(張)씨네 집에 든 도둑이 자신이 고장 낸 자물쇠를 수리하라면서 200 위안(약 3만3000원)을 남겨놓았다. 사진은 도둑이 남긴 돈과 메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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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한 도둑이 훔칠 물건이 없을 정도로 가난한 집에 침입했다가 열쇠 수리비를 남긴 것으로 전해져 화제가 되고 있다.
17일 중국 난팡르바오(南方日報)에 따르면 중국 장쑤(江蘇)성 쉬저우(徐州)에 사는 장(張)씨네 집에 최근 도둑이 들었는 데 아무런 물건도 도둑맞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도둑이 남겨놓은 200위안(약 3만3000원)을 받았다고 전했다.
장씨 가족은 장씨 남편의 수입으로 근근이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도둑은 200위안과 함께 메모를 남겼는데 메모에는 "당신의 집은 씻은 듯이 가난하네요, 훔칠만한 물건이 없는 경우는 처음입니다. 이 200위안으로 제가 고장낸 자물쇠를 수리하세요"라는 내용이 적혔다.
장씨는 경찰 당국에 신고하기는 커녕 이 도둑의 '선행'에 감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뉴스가 알려지자 중국 네티즌은 "중국 사회의 빈곤과 빈부 격차 문제를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다", "정말로 의적이다", "도둑의 양심 재발견", "도둑은 그래도 도둑이다"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작년 중국에서 소매치기로 스마트폰을 훔친 한 도둑이 연락처라도 돌려달라는 피해자의 요구에 개인정보카드(SIM card)와 연락처 전화번호를 손글씨로 쓴 11페이지짜리 메모지를 우편으로 돌려준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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