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고급식당 매출이 지난해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요식업협회가 발표하는 <2013년 중국 요식업계 100대 기업 분석 보고서> 및 <2014년 중국 요식업계 발전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요식업계 지난해 매출은 2조5569억위안으로 전년에 비해 9.0% 늘어나면서 지난 20년 이래 최저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경화시보(京华时报)는 21일 보도했다.
그 중 100대 기업 매출은 1911억1000만위안으로 5.7%의 증가세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지난해에 비해서는 10.8%P 큰폭으로 둔화됐고 사상 처음으로 전국 요식업체 매출 증가율을 밑돌기도 했다.
중국 요식업계 100대 기업 가운데서 지난해 매출이 전년에 비해 감소세를 보인 업체는 20개로 전년에 비해 12개 늘어났다.
또 일정 규모 이상(연간 매출 200만위안) 고급식당의 지난해 매출은 8181억위안으로 전년에 비해 1.8% 줄어들면서 10년 이래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였다. 2012년에는 16.5%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새로운 지도부의 사치풍조 척결, 근검절약 지침에 따라 고급 식당 매출이 수직으로 줄어들고 있는 대신 대중(大众) 요식업체는 날로 좋아가고 있는 분위기다.
중국 요식업계 100대 기업에서 지난해 순이익 증가율이 20%를 초과한 업체는 29개에 달했으며 또 이들 모두는 대중을 상대로 값싸고 간편한 식사를 제공하는 대중식당인 것으로 드러났다.
대신 순이익이 감소세를 보인 업체는 42개, 그 중 6개는 100% 이상의 감소폭을 기록했으며 대부분이 고급식당인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요식업협회 수치우청(苏秋成) 회장은 지금까지 고급 요식업 시장 거품은 거의 사라진 편이지만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고 있어 사치라는 딱지까지 떼어내야만 살아 남을 수 있다고 전했다.
대중화 요식업 시장에서는 빠른 규모 확장과 함께 동질화 현상이 날로 뚜렷해져 업체간 경쟁은 점점 더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최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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