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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과 자다산의 우정'..인간적 면모 또 부각

[2014-04-21, 18:13:35] 상하이저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인간적인 면모를 부각시키는 장문의 글이 중국 인터넷에 또다시 게재돼 관심을 끌고 있다.

관영 신화망(新華網)은 리춘레이(李春雷) 허베이(河北)성 작가협회 부주석이 최근에 쓴 '친구(朋友)-시진핑과 자다산(賈大山)의 교왕(交往.교제) 기록'이란 제목의 글 전체를 21일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이 글은 이날 중국 뉴스사이트의 가장 중요한 기사로 배치돼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내용은 시 주석이 1980년대 허베이(河北)성 정딩(正定)현에 근무할 때 알게 돼 10여 년간 깊은 우정을 나눴던 현의 문화관 직원이자 작가였던 자다산(賈大山)과의 교제의 기록을 상세히 소개한 것이다.

리 부주석은 이 글에서 "1982년 3월 시진핑이 정딩현에 부임한 직후 자다산을 만났다"면서 "두 사람의 첫 대면은 그리 순조롭지만은 않았다"고 썼다.

당시 자다산은 정딩현 부서기로 부임한 시 주석을 보고 "입가에 털도 안난 녀석이 우리를 관리하러 왔구만"이라고 비꼬았지만 시 주석은 전혀 개의치 않고 만면이 미소를 띠었다고 한다.

1942년생으로 시 주석보다 11살 많았던 자다산은 전국적으로 유명한 작가였지만 현에서의 직급은 시 주석보다 낮았다.

문화대혁명 당시 하방(下放) 생활을 7년간 하는 등 공통점이 많았던 두 사람은 이내 친구가 됐고 새벽 2~3시까지 밤새도록 이야기를 나누는 등 교분을 쌓아갔다.

두 사람은 시 주석이 1985년 5월 푸젠(福建)성으로 발령이 나면서 헤어졌고 마지막 날 눈물을 흘리며 뜨거운 작별의 정을 나눴다고 한다.

시 주석은 1997년 2월 9일 정딩현에 와서 자다산을 만났으나 자다산은 이후 11일 만에 병으로 세상을 뜨고 말았다.

시 주석이 친구가 사망한 지 1년 만에 쓴 잡지 기고문은 최근 다시 소개되면서 중국인의 감정을 자극한 바 있다.

작가인 리 부주석은 두 사람의 우정에 대해 "말을 하지 않아도 마음으로 이해하는 친구"라고 평가하면서 "영원한 친구는 마음은 달과 같이 고상하고 순결하고 간담상조 하는 너와 나"라는 문구로 글을 마무리했다.

이 글은 친서민 행보를 강조하는 시 주석이 한 인간으로서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란 점을 부각시키기 위한 의도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 시점에서 중국 매체가 이 글을 부각시킨 것을 두고는 최근 반부패 개혁 드라이브와 강군 육성 등 단호하고 강한 시 주석의 이미지가 부각되는 것을 상쇄시키려는 의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기사 저작권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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