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이 자국의 첫 항공모함 랴오닝(遼寧)호를 홍보하기 위한 뮤직비디오를 촬영, 외부에 처음으로 공개했다.
중국 뉴스포털사이트인 텅쉰망(騰訊網)에 따르면 중국항공공업집단공사(이하 중항공업)는 중국 인민해방군 창건 65주년을 앞둔 21일 베이징(北京)에서 항공모함과 함재기를 주제로 한 공익영화 '꿈을 위해 앞으로 달려간다'를 공개했다.
중국의 첫 항공모함과 이에 탑재된 함재기를 주제로 한 뮤직비디오가 제작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6분 16초짜리 이 뮤직비디오는 연출자와 출연자 가수 등이 항공모함 기지에서 병사, 항공모함 및 함재기 개발자들과 함께 생활하며 촬영한 것이다.
이 영상에는 항공모함의 웅장한 모습과 함께 함재기가 훈련하는 장면 등이 고스란히 담겼다. 이 함재기는 최근 중국 사이트 등에 공개된 것으로 볼 때 '젠(殲)-15'인 것으로 추정된다.
중항공업은 '젠-15'를 비롯해 중국의 최신형 전투기인 젠 시리즈를 제작하는 회사다.
영상에는 군인들이 구보와 체력단련을 하는 모습을 비롯해 관제센터 지휘부의 모습, 공중에서 촬영한 조종사들의 얼굴 등도 실감 나게 담겨 있다.
이 비디오는 "조국은 조국에 충성하는 사람들을 선택할 것이며 조국은 조국에 봉사하는 사람들을 기억할 것"이라는 의미심장한 자막으로 마무리된다.
쑹훙빈(宋宏斌) 중항공업 대변인은 "이 뮤직비디오를 통해 민족의 자신감과 자부심을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청소년들에게 위대한 중국의 꿈을 위해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도록 고취하는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중항공업은 이와 함께 음반을 '날아가는 상어'란 이름의 음악파일도 따로 제작했다.
중국 당국이 랴오닝함의 모습과 함재기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은 홍보용 뮤직비디오를 제작한 것은 중국의 강한 군대의 역량을 과시하고 중국군이 투명성을 높이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도 부각시키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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