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는 올해를 결혼하기에 더할나위 없이 좋은 해로 여기는 분위기다.
대형 웨딩숍이나 연회장마다 예약 만원 사태를 빚는가 하면, 혼인 신고를 해야하는 각 구청 창구마다 평소의 2배 이상 많은 예비부부들로 붐비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렇게 결혼하려는 사람들이 몰리는 이유는 올해가 좀처럼 만나기 어려운 ‘행운의 해’이기 때문. 병술년은 1월29일부터 시작해 2007년 2월17일까지 무려 385일이나 계속된다. 그러다 보니 봄을 알리는 ‘입춘’이 올 2월4일과 내년 2월4일 두 번이나 있어 어느 해보다 길하다고 여기는 것이다. 일명 쌍춘년(双春年)인 올해 그래서 많은 선남선녀들이 가정을 만들고 싶어 안달이다.
‘결혼은 곧 무덤’이라는 선배들의 무성한 주장도 무시한 채 결혼하고픈 욕망이 강해지는 봄, 봄이 다가온다. 인생이 핑크빛일 것만 같던 예비신부의 그 시절이 그립다.
▷ 김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