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마그네틱카드 사용 불가능, 안전성 강한 IC카드로 교체
중국 상하이시에서도 내년부터는 집적회로(IC)칩이 없는 마그네틱(MS) 현금카드를 이용해서는 현금인출이 불가능해질 전망이다.
29일 신민망(新民网)은 상하이시 경찰청과 은행권 관계자를 통해 얻은 소식을 인용해 현재 사용 중인 마그네틱카드가 내년부터는 전부 IC카드로 교체된다고 보도했다.
MS카드란 본인 카드라는 것을 인지하기 위한 정보가 카드 뒷면의 마그네틱 띠(Magnetic Stripe)에 기록되어 있는 카드를 가리킨다. 자기물질을 사용하기 때문에 카드가 훼손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는 외 계좌정보 등 정보가 암호화되어 있지 않아 불법복제가 용이하다는 단점이 있다.
MS카드의 보안 취약성을 극복하고자 도입된 것이 바로 IC카드이다. 이 카드는 앞면에 네모난 반도체칩을 내장하고 있다. MS카드에 비해 훨씬 많은 정보를 저장할 수 있는 외 카드 내에서 정보의 저장과 처리가 가능하며 무엇보다 위변조의 위험을 막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상하이시 관련 당국이 내년부터 IC카드를 전면 도입하기로 결정했던 것은 POS단말기 해킹으로 인한 카드 불법 복제 피해 사례가 최근 들어서도 끊기지 않고 계속 발생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얼마 전 인터넷에서 유아용 분유를 구입한 시민 천(陈)모양은 물건을 건네받고 포스단말기로 대금을 경제하는 지급방식을 선택했다. 정품임을 확인 후 카드를 몇번이나 긁었지만 모두 거래실패로 나타났다. 실제로 그 포스단말기는 카드정보를 저장하는 기기로 변장한 지급기능이 없는 단말기었다.
범죄자들은 흔히 이런 방식을 이용해 타인의 카드 정보를 알아낸 후 불법으로 카드를 복제해 소비하거나 현금을 인출하고 있다.
호텔, 식당 등에서 카드로 결제하는 과정에서 많이 복제 당하기도 한다. 이러한 장소에서 제공하는 포스단말기에는 마그네틱 띠에 저장된 정보를 빼낼 수 있는 ‘카드 스키밍’ 장치가 부착되어 있기 때문이다.
내년부터 상하이시에서 전면적으로 도입될 IC카드는 포스단말기와 IC단말기 사용이 모두 가능한 마그네틱 띠와 반도체칩이 동시 내장된 카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상하이 전역 상가들이 아직은 포스단말기를 위주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IC단말기로 교체하지 않아 포스단말기로 결제되는 과정에서 피해 사례가 발생했을 경우 이에 따른 모든 손실과 책임은 상가가 지도록 규정함으로써 상가들의 IC단말기 도입이 빨라질 것으로 은행권 관계자는 전망했다.
▷최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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