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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글짓기 초등부 대상] 어서와 통일아

[2014-04-29, 22:30:44] 상하이저널
 
 우리반 친구 다희와 나는 항상 단짝이었다.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갈라진 다희와 내 사이. 책상과 책상 사이에 절대로 손을 댈 수 없는 빨간선이 그어졌다. 이후로 우리는 정확한 이유도 없이 대화도 웃음도 찾아볼 수 없었다. 나는 마치 피아노 건반 하나가 빠진 것처럼 허전하고 우울했다. 우리는 앞으로 5학년이 되고 중학생이 되어도 지금처럼 서먹서먹한 사이일까? 그러면 나는 마음의 상처가 깊숙이 생길 것 같다.

 다희와 나처럼 우리나라의 남과 북이 갈라진 지도 벌써 60년이 넘었다. 이 때문에 여러 가지 문제가 많다. 첫째로 이산가족들이 만나지 못해 슬픔에 잠겨 있다. 사실 우리 외할머니께서도 북한의 개성이라는 지역에서 태어 나셨다. 이후 6.25 전쟁이 나서 서울로 피신하셨는데 친척들이 북한에서 서울로 마저 내려오지 못한 사이 남한과 북한이 분단되었다. 그래서 할머니께서는 항상 친척들을 그리워하신다. 그리고 텔레비전에서 방송하는 이산가족 상봉 모습을 보시면 항상 눈물을 흘리신다. 하루빨리 통일을 이루어 우리 할머니를 비롯해 다른 이산가족들도 그리웠던 가족과 친척을 만났으면 좋겠다.

 두 번째로 많은 사람들이 남한과 북한이 전쟁이 나진 않을까 하며 걱정을 하는 것이다. 이미 6.25 전쟁 때 많은 사람들이 죽거나 다쳐서 사람들은 전쟁의 공포를 알기 때문이다. 만약 전쟁이 난다면 난 엄마, 아빠를 찾지 못해 혼자서 쓸쓸하게 살아야 한다. 정말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아니, 혼자서 살 수나 있을까? 그리고 내가 읽은 책 "거짓말 같은 이야기" 에서도 12살인 아이가 전쟁에 나갈 준비를 하고 총을 들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또 6.25 전쟁 당시에 흙을 먹고 있는 아이의 모습도 보았다. 정말 이런 아이들을 보면 난 우리 집 냉장고에 있는 음식을 몽땅 주고 싶을 정도로 불쌍하다. 그러니 이런 일이 또 일어난다고 생각하면 눈물이 절로 쏟아진다.

 세 번째로 남과 북이 분단돼서 우리나라가 힘이 약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니까 일본이 독도도 자기 땅이라고 우기고, 중국도 우리의 발해와 고구려 역사가 모두 중국의 것이라고 우기고 있는 것 같다. 만약, 우리나라가 통일을 이루면 더 힘이 세지고 우리의 독도, 발해의 역사, 고구려의 역사를 지킬 힘도 강해질 것이다.

 그러고 보니 우리나라가 통일을 이루면 지금보다 더 좋아질 일이 정말 많을 것 같다. 북한의 풍부한 지하자원을 이용해 우리나라가 더 부강해질 수도 있다. 그리고 북한에 있는 금강산, 백두산도 갈 수 있고, 발해, 고구려의 역사에 대해 더 자세히 연구할 수도 있다. 사진으로 백두산을 봤을 때는 그야말로 환상적이었다. 그러니 통일을 이루면 나도 직접 북한에 갈 수 있고, 더 많은 외국인들이 우리나라로 관광을 올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정말로 좋은 점은 통일을 이루면 중국과 러시아를 굳이 비행기를 타지 않고 기차로 갈 수 있다는 것이다! 정말 난 러시아를 가보고 싶은데, 문제가 비행기를 무서워하는 것이다. 만약 통일이 된다면 난 무서운 비행기를 탈 걱정 없이 기차를 타고 가면 된다. 나는 기차 타는 것을 좋아 하는데 정말 신날 것이다.

 그렇다면 통일을 이루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 있을까? 3학년 때 내가 읽은 책 “다 타고난 재주가 있지요”는 북한 어린이들이 읽는 동화책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북한 사람들은 외래어를 하나도 쓰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 내 생각에는 북한 사람들은 중국처럼 외래어를 자기 말로 바꾸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다. 이처럼 내가 통일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은 북한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북한 어린이들도 나처럼 남한 동화책을 읽고 남한을 더 잘 이해한다면 우리의 통일은 더 빨리 이루어질 수 있을 것 같다. 어서와 통일아!
 
김솔(상해한국학교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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