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중국공산당이 지방조직의 지도부 개선(改選)을 앞두고 부패한 지방관리들을 무더기 징계하고 이들의 명단을 공개했다.
신화통신 등 중국 언론이 20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와 조직부는 19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당 지방조직 간부 8명을 매관매직, 부정선거 등의 죄를 물어 처벌했다고 발표했다.
쓰촨(四川)성 량산(凉山)시 차오융바오(曹永보<초두밑에 保>) 부서기는 1994년부터 2004년까지 승진과 인사편의 등을 대가로 150만위안(약 1억7천800만원)의 뇌물을 받은 사실이 밝혀져 13년 징역형을 선고받고 직위해제와 함께 당적을 박탈당했다.
차오 부서기는 가택 수색에서 나온 현금 107만위안과 미화 1만1천800달러의 출처에 대해서도 해명하지 못해 부정축재의 죄가 추가됐다.
산시(陝西)성 상저우(商州)구 장가이핑(張開萍.여) 서기 역시 돈을 받고 관직을 파는 수법으로 107만위안의 뇌물을 받았고 건설사업에 관여해 가족들에게 경제적 이득을 안겨준 사실이 드러났다. 당은 장 서기의 직위와 당적을 박탈하고 사법기관에 처벌을 의뢰했다.
광시(廣西) 장(壯)족자치구 스완(石灣)진 무장부장 왕푸위안(王富遠)은 지난 4월 선거때 100∼300위안씩 주고 당원들을 매수한 혐의로 당에서 축출됐다.
이밖에 후난(湖南), 안후이(安徽), 허난(河南), 광둥(廣東)성의 당 지방 관리들도 수뢰, 선거방해 등의 죄상이 드러나 징계처분을 받았다.
중앙기율검사위 류시룽(劉錫榮) 부서기는 "다가오는 지방조직 지도부 개선을 앞두고 기율 검사와 감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공산당 지방조직 지도부 개선은 내년까지 전국적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