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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커창 중국 총리가 지난 3월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에 참석했을 당시의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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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커창 '세일즈 외교' 속 나이지리아서 13조 공사 수주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의 철도 세일즈 외교가 성과를 내고 있다.
중국철도건설공사는 최근 리 총리의 아프리카 4개국 순방 일정에 맞춰 131억 2천200만 달러(약 13조 5천억 원) 규모의 나이지리아 해안 철도 사업권을 따냈다고 대만 중국시보가 8일 전했다.
이 사업은 중국이 국외에서 수주한 철도 건설 공사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로 알려졌다.
나이지리아 해안 10개 주(州)를 철로로 연결하는 사업으로 총연장은 1천385㎞이다. 이 열차는 설계 속도가 시속 120㎞ 전후가 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 철도가 건설되면 서부아프리카 경제공동체를 철도망으로 잇는 한 축이 완성되는 것이다.
리커창 총리는 지난해 3월 취임 이후 해외 순방 때마다 중국 철도 홍보맨을 자임해 왔다.
그는 지난 5일부터 시작된 이번 아프리카 순방 과정에서도 아프리카연합(AU) 본부에서 열린 중국 철로항공 전시회를 참관하는 등 중국 철도사업 세일즈에 공을 들였다.
이에 앞서 중국은 케냐와 에티오피아 등 동아프리카 지역 철도 건설권을 잇따라 따내 지난해 공사에 들어갔다.
외신 등은 과거에는 영국과 프랑스가 아프리카에서 생산되는 커피와 차를 수출하기 위해 철도건설에 뛰어들었다면 이번에는 중국이 새 철도 건설의 주역으로 등장하고 있다고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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